한 때 스타크래프트2에서 장민철과 함께 양대 프로토스로 꼽혔던 강초원이 실로 오랜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그동안 패치에 적응하지 못했고 개인적으로도 자만하면서 연습을 게을리 했던 강초원은 이번 WCG 무대를 위해 남들보다 한두달 가량 먼저 대회를 준비하는 치밀함을 선보이며 연패를 끊고 16강에 올랐다.

Q 최종전 끝에 WCG 예선 16강 진출했다. 소감은.
A 반 년 가까이 승리하지 못했다. WCG 무대에서 이렇게 승리해서 16강에 진출하니 기쁘다. 한 때 많이 이겨서 인터뷰를 자주 가졌을 때에는 귀찮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정말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Q 부진했던 이유는. A 패치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 크지만 상위 라운드에 자주 진출하면서 자만하고 해이해졌던 것도 원인이 됐다.

Q 1경기 패배에 대해 아쉬움이 클 것 같다. 패배 이후에 어떻게 승리했나.
A 1경기에 100 퍼센트의 비중을 두고 준비했는데 패해서 정말 아쉬웠다. 그 뒤에는 즉흥적으로 경기를 했는데 상대 선수들이 예상했던 범위 안에서 움직여 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Q 16강에 테란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A 개인적으로 프로토스전과 저그전을 싫어해서 마음에 든다. 멋진 경기를 하려면 테란과 경기를 하는게 더 좋은 것 같다.

Q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
A 연습 때 승률이 10~20 퍼센트 정도 밖에 안돼서 걱정도 많았고 연습해주는 선수들에게 짜증도 많이 냈다. 앞으로도 연습 부탁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연습을 도와준 NS호서 박용환, 최성진 선수에게 고맙다. 마인드 컨드롤에 도움을 준 이정훈 선수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32강 승리 요인은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달 가까이 먼저 연습을 시작해서 5~6배 정도 많은 연습을 했던 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치밀하게 준비해서 승리를 이어가겠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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