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힘들게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게임을 이기고 난 뒤 이렇게 벅차오르는 기분을 느끼는 것은 처음이었다. 게이머를 한 뒤 처음 겪는 느낌이라 어떻게 설명할 수 없었다.
Q 4강전에서 1세트를 이긴 뒤 2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해 결국 3, 4위전으로 떨어졌다.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
Q 2세트에서는 불리한 상황에서 무승부 싸움으로 끌고 갔다.
A 순간 이긴 줄 알았다. 왜 상대가 나가지 않지 생각하고 있는데 1시에 스캐너탐색을 찍어보고 난 뒤 당황했다. 상대 사령부가 남아있는지 몰랐다. 불리했던 경기를 무승부로 끌고 갔기 때문에 오히려 기세가 나에게 온 것 같다.
Q 4강에 올라간 직후 4위를 하면 서울로 올라오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A 왜 그런 발언을 했을지 후회됐다(웃음). 숙소에서 나와 부산으로 출발할 때도 동료들에게 “4위 하면 숙소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될 뻔 했다(웃음). 숙소로 갈 수 있게 돼 다행이다.
Q 그랜드파이널에서는 자신 있나.
A 더 잘하고 싶다(웃음). 아무래도 한국대표가 금은동 메달을 모두 휩쓸 것 같은데 테란전을 위주로 준비해 욕심을 부려볼 생각이다. 자신도 있다(웃음). 한국대표선발전은 상금을 제외하고는 1, 2, 3위 모두 똑같은 것 같다.
Q 정종현에게 WCG에서만 두 번 졌다.
A (정)종현이는 큰 무대를 많이 겪었지만 나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긴장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힘들게 올라갔기 때문에 경험 부족의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A 며칠 사이에 부담감이 심해 예민해 있었는데 이겨서 정말 기쁘다. 가족들이 모두 부산에 응원 왔는데 이기는 모습 보여줘 다행이다. 부산까지 와서 도와준 박상익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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