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경기에서 티빙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선수들은 만족하지 않았다. 기업팀의 자존심을 지켜내긴 했지만 계속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인 터라 스스로도 걱정되는 모습이었다.
Q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A 정훈=솔직히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2%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 죄송스럽다. 이기긴 했지만 연습한 만큼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아 씁쓸하다.
Q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약팀으로 분류됐다.
A 정훈=다른 팀들보다 결승까지 치르는 바람에 스페셜포스2를 늦게 시작했다. 여러 이유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김찬수=스페셜포스 멤버 그대로 스페셜포스2로 온 팀은 우리밖에 없다. 그래서 감독님께서도 즐기자고 하셨는데 이겨야 즐길 수 있는 것 같다(웃음). 우리 팀은 원래 팀플레이를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1세트를 패하고 난 뒤 패닉 상태에 빠진 것 같다.
A 정훈=데저트캠프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다들 당황했다.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김찬수=아직 팀플레이를 맞춘 것이 완벽하지는 않다. 다음 경기 때는 완성된 전략으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전력 보강을 따로 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A 정훈=다른 팀들은 스페셜포스2만 잘하는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우리는 팀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우리끼리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성완이형이 은퇴하고 난 뒤 도민수 선수를 영입하고 나서 팀플레이를 맞추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정훈=스페셜포스 때부터 팀플레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스페셜포스2에서도 천천히 팀플레이가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
Q 스페셜포스를 플레이하던 저격수가 스페셜포스2는 적응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A 김찬수=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게임이 워낙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 하다 보니 조금씩 감각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김찬수=우리도 그렇지만 스타크래프트 팀도 천천히 시작하는 느낌이다. 두 팀 모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금방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훈=지난 주에 생일이었는데 팬들이 오늘 응원을 많이 와 줬더라. 정말 감사 드리고 오늘보다 더 멋진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