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시즌 광안리 결승을 앞두고 내려갈 때와 비슷한 분위기네요."
이 감독이 트위터에 남긴 멘션은 상당히 큰 의미를 담고 있다. 09-10 시즌 정규 리그 1위로 광안리 결승전에 직행한 KT는 SK텔레콤을 상대로 4대2로 승리하면서 창단 10년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 경기에서 KT는 프로토스를 3명이나 기용하는 특이한 용병술로 SK텔레콤을 흔들었고 이영호가 마무리를 맡으면서 우승했다.
2년만에 부산에서 SK텔레콤을 상대하는 KT 롤스터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개막전부터 리버스 스윕을 당한 KT는 두 번째 경기인 8게임단전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무너지며 선수들의 기가 꺾인 상태다.
이지훈 감독이 09-10 시즌 광안리 결승전을 떠올리는 이유도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선수들에게 주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시 KT는 SK텔레콤보다 전력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훈 감독은 KT 선수단을 이끌고 8일 밤 10시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새벽 1시에 숙소에 닿은 KT 선수들은 여장을 풀고 잠을 청했고 9일 부산 인근의 PC방에서 SK텔레콤전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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