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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도재욱 "저그전 약점 극복했다"

"도세어-도틀은 잊어주세요!"

SK텔레콤 T1 도재욱이 저그전에 약세를 보였던 과거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도재욱은 9일 부산 광역시 벡스코에 마련된 WCG 2011 그랜드 파이널 특설무대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1라운드 3주차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1세트에 출전, 임정현을 상대로 완벽한 저그전을 펼치며 더 이상 저그에게 약한 프로토스가 아님을 증명했다.

도재욱은 임정현의 히드라리스크 러시에 의해 입구를 막아 놓은 게이트웨이와 포지가 파괴되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했다. 질럿이 충원되기를 기다렸고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 업그레이드가 완료될 때까지 병력을 아꼈다. 히드라리스크의 숫자를 확인한 뒤 포톤캐논 숫자를 늘리면서 정면 수비 라인을 갖추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질럿을 한 부대 이상 모으고 하이템플러를 3기까지 갖춘 도재욱은 드라군을 충원하면서 중앙 싸움을 걸었다. 옵저버가 생산되는 타이밍을 맞춰 진출했고 옵저버를 잃지 않는 꼼꼼함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가장 돋보였던 장면은 초반부터 모으기 시작한 커세어를 중반까지 전혀 잃지 않은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저그를 상대할 때 도재욱은 커세어를 모으지 못하고 스컬지에 헌납하면서 '도세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 들어 도재욱은 커세어 관리를 꼼꼼하게 해주면서도 병력을 꾸준히 모으는 멀티 태스킹 능력이 업그레이드됐다.

지난달 26일 열린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도 이제동을 맞아 커세어를 잃지 않으면서 상대의 진영을 관찰하고 체제에 맞춰가는 능력이 개선됐음을 증명한 도재욱은 임정현전에서도 또 한 번 승리하면서 저그전에 대한 약점을 보완했다.

도재욱은 이번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저그전에 대한 기본기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테란전과 프로토스전 능력은 이미 검증된 도재욱에게 SK텔레콤은 저그전을 집중적으로 주문했다. 또 방태수와 이예훈이라는 화승과 위메이드에서 활동하던 저그와 경기를 치르면서 다양한 패턴을 연습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도재욱은 "비시즌 동안 저그전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면서 실력이 올라왔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도재욱이 저그에 약한다는 이미지는 보여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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