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샤오펑은 이번 WCG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한국에 왔다고 한다. 그동안 WCG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리샤오펑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선수들만 만나지 않는다면 충분히 우승할 자신감도 있었다고 전했다.
"결승에서 만난 한국 대표 박준 선수가 잘한 것도 있지만 제 플레이에 실수가 많았어요. 이상하게 컨트롤이 잘 안 되더라고요. 전략적인 부분이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밀렸던 것 같아요. 팬들이 이렇게 많이 응원해 줬는데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팬들의 응원 소리가 워낙 컸기 때문에 중국에서 경기하는 느낌을 받아 마음이 편했어요. 뿌듯한 기분도 들었죠. 그런데 그래서 더 부담감을 가졌던 것 같아요. 여기까지 응원 와 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서 잘하려고만 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편하게 경기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응원해 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는 리샤오펑. 그래도 다음 WCG는 중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수많은 중국 팬들 앞에서 패하는 모습은 절대 보여줄 수 없다는 리샤오펑의 다짐은 굳건해 보였다.
"워3는 제 운명입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저는 그럴 생각이 없어요. 앞으로도 계속 워3로 팬들과 만날 생각이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다음 해 중국에서 뵐께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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