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이다'라는 속담은 틀리지 않았다. 어윤수의 3연패로 인해 고민에 빠졌던 SK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의 고민은 최고참 저그 박재혁의 활약 덕에 한 번에 날아갔다.
SK텔레콤은 에이스 결정전 없는 5전제가 시행된 이번 시즌 김택용, 도재욱, 정윤종으로 이어지는 프로토스 삼총사와 테란 정명훈, 저그 어윤수를 주력으로 삼았다. 개막전부터 이 라인업을 내세운 SK텔레콤은 프로토스 3총사가 승리를 이어가면서 2연승을 달렸다.
고민할 것이 없어 보였지만 박용운 감독은 저그 어윤수의 부진이 마음에 걸렸다. 8게임단 전태양, KT 김대엽 등 강한 상대를 만나기도 했지만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아니나 다를까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어윤수는 신예 프로토스 김유진에게도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고 팀도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박용운 감독은 어윤수 카드 대신 박재혁을 기용하며 변수를 줬다. 기량에 있어서는 어윤수가 나았지만 무대 경기에서의 담력과 경험을 믿어보기로 한 것.
20일 공군과의 경기에서 박재혁은 진가를 발휘했다. 박재혁은 공군 안에서 내부 평가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김구현을 맞아 허를 찌르는 엇박자 타이밍 러시를 성공하면서 팀의 3대1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용운 감독은 "팀이 어려움을 겪을 때 고참인 박재혁이 무언가를 해줘서 숨통이 트였다"며 "김구현과 여러 번 만나 많이 졌던 박재혁이었던 만큼 빈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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