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로토스 선수들은 "다른 팀 또는 우리 팀의 다른 종족과의 경쟁에서 1위를 했다는 사실보다 우리 팀이 전체 1위에 올랐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Q 프로토스 3명이 모두 승리하면서 팀이 승리했다. 소감은.
A 송병구= 이겼으니 기분좋다. 엔트리가 공개됐을 때 염보성이 출전할 줄 알았는데 프로토스가 나와서 놀랐다. 팀 동료들이 알려준 빌드 오더가 좋아서 쉽게 이긴 것 같다.
A 임태규=프로토스가 상대로 나왔을 때부터 승리를 예감했다. 준비한 빌드가 너무나 좋아서 이길 것이라 생각하고 경기했다.
Q 시즌 첫 승을 거뒀다.
A 임태규=경기가 너무나 일찌감치 끝나서 이겨도 이긴 것 같지가 않다. 실감이 나질 않는다.
Q 1세트 출전 빈도가 높다.
A 송병구='저격능선'을 제외한 모든 맵에 한 번씩 나가는 것 같다. 1세트는 손이 덜 풀려서 선호하지 않지만 계속 이기다보니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다. 계속 1세트에 나가고 싶다.
Q 리버 컨트롤이 향상됐다.
A 송병구=상황이 너무나 좋았다. 지형상 공격하러 올라오는 쪽이 부담을 갖게 된다. 병력이 자리를 잡기에는 좁은 곳이라 잘해도 별다른 효과는 없는 것 같다.
Q 특이한 빌드를 들고 나왔다. 10년전에 유행하던 빌드 오더라고 해설 위원들이 말하더라.
A 허영무=10년 전에는 게임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요즘 테란 선수들이 배럭을 지은 뒤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가져가는 전략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그에 맞게 맞춤빌드를 쓴 것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테란을 상대하기는 나쁘지 않다. 여러가지 빌드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선수들이 나를 만났을 때 생각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Q 시즌 1패 후 다시 출전하는데 부담은 없었나.
A 임태규=한 번 더 진다면 앞으로 나오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CJ 신동원 선수에게 졌는데 워낙 잘하는 선수라서 패배에 대한 생각은 잊기로 했다.
Q 삼성전자 프로토스가 종족별 승률 랭킹 1위다. 잘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A 송병구=종족별 승률 1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보다 팀 전체가 잘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A 허영무=프로토스가 잘해서 팀도 이겼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앞으로 꾸준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유병준만 잘하면...(웃음)
A 임태규=우리 팀 프로토스가 4명인데 승률이 1위라는 것이 신기하다.
Q 삼성전자가 리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A 송병구=우리 팀이 최우범, 오상택, 주영달 등 3명의 코치 체제를 갖추면서 막힐 때면 각 종족 코치님들이 계속 봐주시고 조언을 해주셔서 나아진 것 같다.
A 송병구=크리스마스에 경기하는 것이 명절에 하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다. 기왕이면 이겼으면 좋겠다.
A 허영무=크리스마스라고 별다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끝나면 잠을 푹 자고 싶다.
A 임태규=공군과의 경기를 마친 후에 CJ 신동원 선수와 한 잔 할 예정이다. 숙소까지 네 발로 가게 보내줄 것이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송병구=이틀 전에 감독님께서 선수단에게 영화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팬 여러분들이 먹을 것을 보내주셨는데 감사드린다.
A 허영무=영화를 보여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스타리그 이후에 팬분들이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그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 경기 와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
A 임태규=오늘 경기를 가진 8게임단 김재훈 선배에게 미안하다. 요즘 송병구 선배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e스포츠 대상에서 '예능왕' 같은 타이틀이 있었으면 좋겠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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