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칸 송병구가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1라운드 4주차 MVP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내뱉은 말이다. 송병구는 17일 열린 SK텔레콤과 경기에서 1세트에 출전해 김택용을 맞아 승리를 거두며 4연승으로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송병구는 '22번째 택뱅록'에서 승리를 거두며 15승7패로 상대 전적에서도 김택용을 압도했다.
송병구는 주간 MVP가 있었다는 사실 조차 잊고 있을 정도로 MVP에 관심이 없었다. 자신과는 먼 이야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송병구는 이상하게 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자신이 주간 MVP를 받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듯 "주간 MVP를 받으면 월간 MVP 후보가 될 수 있는 것이냐"며 연신 물었다.
송병구는 "확실히 에이스를 이기니 다른 것 같다"며 김택용을 이긴 것에 대한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동료들도 "원래 (송)병구형이 이겼다고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날은 유독 더 행복해 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송병구도 "상대 팀 에이스를 꺾으면 더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김택용을 꺾고 난 뒤 더 기분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최근 운이 따라줘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며 멋쩍어 했다. 현재 송병구는 5전 전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송병구는 "이상하게 (김)택용이와 경기에서도 빌드상 분명 불리했는데 (김)택용이가 잘 하지 않는 실수를 하는 등 운이 따라줬다"고 전했다.
또한 송병구는 에이스 결정전이 없어진 것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에이스 결정전이 없어져 한 경기만 집중해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승리를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송병구는 "팬들 앞에서 상을 받을 수 있고 라운드 MVP 후보가 된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라운드 MVP는 다른 선수가 받아도 상관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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