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게임단이 6연패에 빠졌을 때 누구보다 속을 썩인 사람은 바로 사령탑인 주훈 감독이다. 4년만에 프로게임단 감독으로 돌아왔고 기업팀의 인수 창단을 위해 뛰랴, 선수들의 경기력도 체크하랴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지만 팀의 성적은 최하위이고 기업들로부터는 답이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5연패까지 당했을 때 주 감독은 유니폼을 바꾸면서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포니라는 의류회사로 부터 협찬을 받아 화사한 유니폼으로 갈아 입으면서 밝은 팀으로 전환을 꾀했지만 결과는 6연패.
단체 목욕을 마친 8게임단 선수들은 15일 CJ와의 경기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에이스 이제동이 패했지만 박수범과 김재훈이 승리했고 프로토스의 족쇄에서 벗어난 염보성이 세 번째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1위를 3대1로 잡아내며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났다.
주 감독은 "목욕을 했다고 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그동안 심신이 지쳐 있던 선수들이 기분 전환을 했고 이를 통해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서 연패를 끊어냈다"며 "꼴찌이지만 1위를 잡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들의 마음에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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