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따냈다. 기분이 어떤가.
A 우리가 지금까지 한 세트도 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오늘 지면 분위기가 다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1세트를 내주고 기분이 진짜 좋지 않더라(웃음).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기폭제가 돼 2, 3세트는 필을 받은 것 같다.
Q 1세트에서 CJ에게 완패를 당하며 약간 흥분한 느낌이었는데.
Q 1세트 패배 이후 선수들의 마음을 추스르는데 어려웠을 것 같다.
A (김)태민이를 먼저 다독이는데 주력했다. 다른 선수들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해 (김)태민이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Q 오늘 강력한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A 사실 원래 세리머니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연습하던 첫 날 (정)수익이가 나에게 “(조)경훈이가 이기면 밥을 던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온상민 해설 위원이 추천한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Q 지난 경기에서도 CJ 부스 앞까지 가서 엄지손가락을 내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A 예전에는 인터뷰에서 우리를 쉽다고 이야기 하길래 강하게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이번에는 먼저 도발했기 때문에 세리머니를 한 것이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 특별히 CJ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Q 2세트에서 맹활약한 이유도 밥을 맞기 싫어서인가(웃음).
A 1세트에서 지고 난 뒤 지면 상대팀 선수에게 밥을 맞을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지면 흥분했던 예전과 다르게 오히려 침착해졌다.
A 오늘 경기 이긴 것에 만족했다. 차라리 오늘 져서 다행이다. 2위에게 세트를 빼앗기는 것이 낫지 하위권에게 빼앗기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다.
Q 오늘 승리로 13연승을 기록했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을 세우는데 자신 있나.
A 자신 있다(웃음). 우리는 CJ가 2승짜리 팀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2라운드 때 라이벌이 STX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STX를 만나기 전까지는 계속 연승을 이어갈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가 1라운드 때 벌초를 하기 시작했다면 2라운드에는 뿌리를 뽑을 각오다. 항상 응원 와 주시는 팬들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