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가 천신만고 끝에 신생팀 티빙을 제압했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도 5대2로 크게 앞서 있었지만 세 라운드를 내주면서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 연장전에서 간신히 승리한 CJ는 3세트에서 손이 풀린 듯 티빙을 압도하고 2대1로 승리했다. 7승2패가 된 CJ는 2위를 지켜냈다.

Q 승리한 소감은.
A 조경훈=정말 어렵게 이겼다. 티빙전을 앞두고 많이 준비했는데 우리 뜻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이겼으니까 좋긴 하다.
A 이승현=연습 때 준비했던 것만큼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Q 1세트 졌을 때 기분은.
A 조경훈=2대1로 이기는 경기가 거의 없었다. 완승과 완패 사이에서 오갔는데 오늘 경기는 1세트를 패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뒤에 배치된 세트에 집중한 덕에 역전승을 따냈다.
A 이승현=2, 3세트를 잘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펼쳤다.

Q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A 조경훈=우리 팀은 원래 튀는 선수는 없다. 쉽게 이기는 경기를 보면 다같이 잘할 때다. 한 선수가 튀는 날에는 이겨도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렵다.

Q 2세트에서 연장까지 허용했다.
A 조경훈=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안하던 플레이를 새롭게 시도했는데 잘 통하지 않았다. 연장전에서 우리 동료들을 믿고 천천히 풀어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A 이승현=연장전 경험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다. 그리고 조류빈의 명령에 잘 따른 것이 연장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Q 연장전 작전은 누가 세웠나.
A 조경훈=조류빈이 오더를 맡는다. 가장 기본적인 작전을 펼쳤다. 우리의 실력을 믿고 경기를 펼쳐서 승리한 것 같다. 그리고 3세트 1라운드에서 조류빈이 1대3 세이브를 해내면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늘 승리는 조류빈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3세트 3라운드에서 수류탄으로 1대1 상황을 극복했다.
A 조경훈=절반 가량 체력을 빼놓았는데 강태욱 선수가 도망가다가 발걸음이 멈추더라. 소리가 갑자기 들리지 않아서 그 쪽으로 수류탄을 쐈는데 잡히더라. 1대1에서 수류탄 킬을 기록한 것은 특이한 경험이었다.

Q 지난 주 SK텔레콤과의 경기가 아쉽지는 않았나.
A 조경훈=정말 아까웠다. 졌음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발전했다는 점을 깨달아서 기뻤다.
A 이승현=많이 아쉬웠다. 2대2, 3대3 상황에서 상황 판단이 좋지 않더라. 그걸 보강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Q 다음 경기가 KT다.
A 조경훈=자신 있다. 2위를 계속 지켜 나가겠다.
A 이승현=출전여부를 확정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팀에게 승리를 안기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조경훈=현장에 숙이 누나, 웅이형, 람이형, 재성이가 응원왔다. 그들 덕에 이긴 것 같다. 그리고 지난 주에 우리가 아는 사람이 아닌 진정한 팬이 한 분 생겼다. 팬 한 분을 가운데에 두고 우리 팀 선수들이 둘러싸서 팬미팅을 했다. 정말 기뻤다. 앞으로 많은 팬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A 이승현=오늘 경기를 어렵게 풀었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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