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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만사] CJ E&M 신동준 PM "성장하는 스포2 리그 만들겠다"

[e만사] CJ E&M 신동준 PM "성장하는 스포2 리그 만들겠다"
"익숙함과 새로움의 균형을 잡는 일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확실한 사실은 지금은 확실히 변화할 때라는 명제입니다. 익숙함에 젖어 있기 보다는 새로움을 극대화시켜야 할 때이지요."

CJ E&M 스페셜포스2(이하 스포2) 담당 신동준 PM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프로리그를 만드는 온게임넷과 리그에 참가하는 게임단 및 선수들 그리고 게임을 개발한 드래곤플라이, 이 모든 것을 총괄하는 한국e스포츠 협회 등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스포2 프로리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막을 올린 스포2 프로리그가 1라운드를 마치며 반환점을 돌았다. 신동준 PM은 프로리그를 지켜보면서 더 머리가 아파졌다고 고백했다. 기존 프로리그와 차별점을 둬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새로움에만 집착하면 기본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차라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앉으나 서나 잠을 자나 밥을 먹을 때나 신동준 PM의 머리 속에는 스포2 프로리그에 대한 생각뿐이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리그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흥행? 아마추어 활성화가 먼저!
신동준 PM은 스포2 프로리그를 시작하기 전 목표로 잡은 것은 흥행이 아니었다. 우선 아마추어 시장을 활성화시켜 스포2 프로리그를 참가하고자 하는 이용자 풀을 늘리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게임으로 프로리그를 만들어 흥행 '대박'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어요. 지금은 최고의 e스포츠 종목인 스타크래프트도 어느 정도의 기간을 거쳤잖아요. 조바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흥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부터 말도 안 되는 거죠."

신동준 PM은 이번 시즌의 1차적인 목표는 프로게이머들뿐만 아니라 스포2를 즐기는 일반 사용자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할 수 있는 리그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탄생한 대회가 아마추어들이 참가하는 슈퍼리그다. 슈퍼리그가 단순히 프로리그에 진출하기 위한 받침대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2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함께 가졌다.

"스포2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리그가 과연 스포2를 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관심까지 끌어 낸다? 모순이죠. 우선 스포2 이용자들에게 도전하고 싶은 리그, 스포2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리그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슈퍼리그 활성화가 지금 더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셜포스2는 새로운 게임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를 시작하면서 신동준 PM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기존 스페셜포스(이하 스포) 프로리그와의 차별화다. 스포2는 새로운 게임이지만 기존 스포 프로리그에 참가했던 팀이나 선수들이 그대로 스포2 프로리그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새로운 리그라는 느낌을 주기 힘들었다.

"아예 다른 리그로 갈지 아니면 익숙함 위에 새로움을 넣어야 할지 만약 그렇게 한다고 해도 수위를 어느 정도로 조절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더라고요. 답답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답은 없어요. 스포2는 새로운 게임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만약 스포2를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봤다면 흥행과 같은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해요. 출시된 지 일 년도 되지 않은 게임이 갑자기 프로리그에서 흥행을 하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스포 프로리그 연장선상에 놓고 스포2 프로리그를 보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포2라는 새로운 게임으로 프로리그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익숙함 위에 새로운 것을 자연스럽게 입히는데 가장 크게 애를 쓴 신동준 PM. 코치가 부스 안으로 들어가 경기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만들었다거나 옵저버 화면을 업그레이드 시킨 것도 그 노력 중 하나다.

[e만사] CJ E&M 신동준 PM "성장하는 스포2 리그 만들겠다"


"프로리그라는 단어 자체가 대회를 경직되게 만든 것 같았어요. 그래서 FPS 전용 부스를 만든 뒤 선수와 코치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시도했죠. 좀더 역동적인 리그를 만들기 위해서 고안한 방법이고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게임이라는 관점에서 스포2 프로리그를 지켜본다면 다른 점이 분명히 보일 것이라 설명한 신동준 PM은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계획해 새로운 부분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옵저버 화면의 비약적인 발전
스포2 프로리그를 지켜보는 다른 FPS 선수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도저히 실행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겨졌던 다양한 관점과 화면이 스포2 프로리그에서는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 발전한 옵저버 모드를 본 적이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기획 단계부터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맵을 3차원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든가 3인칭 시점을 다양화 시킨 부분은 제가 봐도 놀라워요.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옵저버 모드를 갖추기 위해 엄청난 개발력이 투여되기 때문에 기존 FPS 리그가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거든요."

가장 혁신적이었던 것은 맵 안에 CCTV와 같은 모드가 있어 보고 싶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FPS 리그에서 상상도 하지 못했던 모드지만 이번 스포2는 기획 단계부터 옵저버 모드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 옵저버 모드가 좋다고 해서 아직 완성된 단계라고 보시면 서운해요(웃음). 더 무궁무진한 의견들이 많거든요.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업그레이드 버전이 있으니 기대해 주셔도 좋아요."

신동준 PM은 궁극적으로 풀지 못한 숙제가 있어 고민이라고 전했다. 이는 스포2뿐만 아니라 모든 국산 게임이 가지고 있는 옵저버 모드의 한계기도 하다. 만약 이를 해결하는 사람이 있다면 e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바꿔놓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중요한 일이다.

"FPS는 5대5 게임이잖아요. 각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를 모두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게임 흐름이 단절되는 느낌이에요. 비단 FPS뿐만 아니라 다른 국산 게임 대부분이 가지는 고민이기도 하죠. 스포2 프로리그에서 이것이 제일 먼저 해결되면 아마 역사에 길이 남겠죠(웃음)?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요."

◆"함께 만드는 리그로 거듭나겠다"
스포2 프로리그를 만들면서 신동준 PM은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누구 한 명이 노력한다고 리그가 잘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CJ E&M뿐만 아니라 리그에 참가하는 선수, 게임단, 드래곤플라이, 한국e스포츠 협회, 온게임넷 그리고 팬들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뭉쳐야 가능한 일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달은 신동준 PM은 스포2 프로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e만사] CJ E&M 신동준 PM "성장하는 스포2 리그 만들겠다"


"한 명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결국 모든 사람이 함께 해야 가능한 것이죠. 선수들의 열정은 충분해요. 선수들이 스포2 프로리그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세리머니도 준비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 한 구석이 아리더라고요. 선수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사람들이 더 노력해서 발전시켜가야죠."

조금씩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는 신동준 PM은 앞으로 더 나아질 스포2 프로리그를 기대해 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 많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스포2 프로리그와 슈퍼리그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뜨거운 응원과 차가운 질책 모두 환영하니 열린 마음으로 지켜봐 주세요. 다음 시즌에는 팬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는 리그로 만들겠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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