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에서 박대호가 등장하면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웃음바다가 된다. 박대호의 주제곡인 김흥국의 '뚫어요, 뚫어'가 울려 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기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박대호가 왜 그 주제곡을 선택했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시종일관 상대의 병력, 본진, 앞마당, 수비 라인을 뚫어내기 위해 공격하는 박대호의 모습이 주제곡과 오버랩되기도 한다.
생애 처음으로 주간 MVP를 수상한다며 함박 웃음을 지은 박대호는 "그러면 경기장에서 수상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지금까지 많은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본 적이 없는 박대호는 벌써부터 설레는 모습이었다.
원래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던 박대호는 비시즌을 거치며 공격력이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재미있는 경기, 팬들 뇌리에 남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더 강한 공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박대호는 무턱대고 공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도 함께 병행하기 위한 훈련을 펼쳤다.
박대호는 "남은 시즌에서도 계속 강력한 공격을 보여줘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전자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박대호는 "하도 공격만 해 주변에서 걱정이 많은 것 같아 가끔 수비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2라운드 MVP 후보에 오른 박대호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이제동을 꼽았다. '예능게임'으로 e스포츠 팬들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이제동만 제압한다면 라운드 MVP를 노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대호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라운드 MVP도 내가 탔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이제동 선수 경기가 워낙 강력해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대호는 "이번 5주차 MVP에서도 이제동 선수의 5드론을 꺾고 MVP를 획득했으니 라운드 MVP에서도 팬들의 성원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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