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주 '멘탈 붕괴' 상황까지 맞았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사상 가장 오랜 연승인 15연승을 달렸고 스페셜포스2로 전환한 이후에는 10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던 SK텔레콤은 최하위 큐센에게 0대2로 무너지면서 첫 패배를 당했다. 강호인 STX와의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의 패배는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큰 영향을 줬다.
SK텔레콤 정수익은 "1세트까지 패하면서 세 세트를 내리 빼앗기며 동료들이 당황한 듯했지만 모두 합심해서 극복해냈다"며 "SK텔레콤 T1에서 이 구성원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Q 이긴 소감은.
A 우리가 만약 0대2로 졌다면 1위를 빼앗기는 상황이었다. STX전을 기다리면서 CJ가 이기는 것을 보고 정신 차리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들어왔다. 1세트를 빼앗겼지만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해서 기쁘다.
Q 1세트에서 2, 3라운드 김지훈, 류제홍을 연거푸 잡아냈다.
A 내가 아무리 잘해도 팀이 패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1세트는 팀이 못해서 진 것이 아니라 STX가 잘했다. 분위기가 다운되긴 했지만 역전하기 위해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Q 개인이 잘한 세트에서 지면 기분이 어떤가.
A 잘했든, 못했든 지면 모두 아쉽다.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잘하는 사람이 있다. 개인의 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팀플레이이기 때문에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에 집중하려 한다.
Q 2, 3세트에서 특별하게 주문한 것이 있나.
A '데저트캠프'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기에 2세트 '피스호크'에 집중했다. 그래서 2세트에 힘을 다 쏟아 부었다. 3세트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 확신했다.
Q 2세트에서 연장까지 갔다.
Q '데저트캠프'는 얼마나 연습했나.
A 솔직히 말해서 거의 연습을 하지 않았다. 워낙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사장'과 '피스호크' 중심으로 했다.
Q 지난주에 큐센에게 져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을 것 같다.
A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패닉 상태였다. 큐센도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준비한 전략이 있었는데 큐센의 공격 오더와 맞물리면서 당황했다. 그래서 졌다. 우리가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큐센팀이 우리보다 더 잘해서 패한 것 같다.
Q 1위를 지켰다.
A 정규 시즌 1위는 당연하다. 오늘 경기를 졌다면 많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고비를 어렵지만 넘겼기에 1위도 가능할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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