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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T] KT 홍동환 "늦은 만큼 더 열심히"

28살의 나이에 프로게이머로 입문한다? 들어본 일이 없을 것이다. 어린 나이부터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고 28살이면 군에 가기 위해 은퇴하거나 코치로 전향햐는 것이 우리나라 프로게이머들의 패턴이기 때문이다.

6일 데뷔전을 치른 KT 롤스터 스페셜포스2 팀의 홍동환은 28살의 나이에 프로게이머를 시작했다. FPS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긴 했지만 프로게이머의 기회가 올 줄 몰랐다는 그는 웅진 스타즈를 맞아 현역 선수들을 능가하는 슈팅 감각을 선보였다.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는 홍동환을 만났다.

Q 프로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른 소감은.
A 나이가 많아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볼 지 걱정했다.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지도 고민했지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Q 홍동환에 대해서 모르는 팬들이 많을 것 같다. 간단히 소개를 부탁한다.
A 올해 28세다. 나이가 좀 많다.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주로 했고 아바와 서든어택도 가끔했다. 그러다가 작년에 스페셜포스2가 나온 뒤부터 본격적으로 플레이했다. 한 번도 팀 소속으로 활동한 적은 없다. 카운터스트라이크 루나틱하이 팀 선수들과 같이 연습을 하긴 했지만 팀에서 뛰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 MBC게임에서 근무했다고 들었다. 무엇을 맡았나.
A 게임연출로 옵저버를 맡았다. 아바와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의 게임을 옵저버했다. 프로게임단 입단할 때 대회 입상 경험을 쓰는데 나는 회사 경력을 썼다(웃음).

Q KT에 온 시점은?
A 2주 전에 합류했다. 스페셜포스2가 처음 나온 뒤 KT 선수들과 상대 팀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지훈 감독님을 알게 됐다. 온라인에서만 만나다가 예비군 훈련장에서 2년 연속으로 만나면서 친해졌다. 어느날 같이 게임을 하는데 감독님이 우리 팀에 합류할 생각이 있느냐고 제안하셨고 받아들이면서 KT에 들어왔다.

Q 28살이면 적지 않은 나이다.
A 내가 생각해도 선수 생활을 오래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하게 된 것은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지만 설득한 뒤에는 부모님께서 "네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열심히 하라"고 힘을 불어 넣어주셨다.

Q 동료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A 동생들이 잘 챙겨준다. 나이가 많으니까 내가 먼저 친해지려고 다가가고 있다. 겉돌기보다는 잠깐 부끄럽더라도 내가 먼저 숙이고 다가가려 한다. 팀워크의 KT이기에 뒤에 들어온 내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1세트에서 13킬로 양 팀 통들어 최다킬을 기록했다.
A 결과가 이렇게 좋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중간만 가자고 생각했고 다른 팀 저격수들 정도로만 쏘자고 경기에 임했다. 첫 무대여서 긴장할 것 같았는데 너무나 좋은 성과를 냈다.

Q 저격수를 맡았다. 김찬수와 보직이 겹친다.
A 맵마다 기용하는 패턴이 달라질 것 같다. 여러 전략을 갖고 있는데 포스트 시즌에 들어가기 전까지 비밀이다. 같은 저격수이긴 하지만 사용하는 총기가 달라서 다양한 패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Q 이지훈 감독 입장에서는 홍동환이 포스트 시즌의 변수가 되어주길 바랄 것 같다.
A 시즌 중간에 들어오면서 다음 시즌부터 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일찌감치 기회가 주어졌다. 기회를 활용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나이가 많아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다. 좋아서 시작한 것이니까 나쁘게 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28살에 프로게이머 생활을 처음하지만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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