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지막 경기를 모두 치렀는데 기분이 어떤가.
A 황태식=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선수들 실력이 늘었을 때쯤 시즌이 끝난 것이 가장 아쉬운 마음이 든다.
강태욱=동료들과 항상 아쉬움을 토로한다. 경기가 3경기만 더 있었어도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
A 황태식=우리가 갑자기 경기력이 상승한 것은 아니었다. 온라인 연습을 할 때 이미 우리의 실력을 인정 받은 상황이었다. SK텔레콤과 경기했을 때도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다 보니 자신감은 충만했다. 그런데 방송 경기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동안 실력 발휘가 잘 되지 않았다. 경기 경험을 늘려가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강태욱=초반에는 온게임넷 컴퓨터에 적응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다행히 패치가 되면서 플레이 하기가 더 좋아진 면도 있다.
황태식=헤드라인을 잡고 다니던 선수였다(웃음). 그래서 헤드 한방으로 상대를 죽일 수 있는 패치가 되면서 물 만난 고기처럼 날아 다닌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이번 시즌 느낀 점이 많을 것 같다.
A 황태식=이번 시즌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지도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과 많은 것을 같이 만들어 갔다. 이번 시즌을 통해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초반에는 억압도 해봤고 자유도 줘봤는데 열 살이라는 차이가 정말 크더라(웃음). 그래서 요즘 세대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웃음). 막판에 자유로움을 주되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더라. 그 부분을 나중에 깨달았더니 성적이 늘더라(웃음).
강태욱=많이 동의한다(웃음). 아플 때는 약도 사다 주시고 열악한 상황에서 최대한 혜택을 주시기 위해
Q 티빙이 성장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A 황태식=모든 구단 중에 가장 젊다(웃음). 선수들이 젊다 보니 좋게 말하면 저돌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개념이 없다(웃음). 초반에는 잘 다듬어 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은 것을 갈고 닦다 보니 좋게 변한 것 같다.
Q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성장을 기록한 선수를 꼽자면.
A 황태식=이태준 선수다. 누구를 만나다 하더라도 위축이 되지 않는데다 본인만의 색깔이 확실하다. 남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스타일은 아닌데 혼자서도 잘하는 것을 보면서 기특하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으면 더 성장할 것 같다(웃음). 강태욱 선수도 후반 패치를 통해 많이 좋아졌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황태식=다음 시즌에는 나도 인터뷰를 많이 하고 싶다(웃음). 그동안 (조)원우만 많이 했던 것 같다(웃음). 앞으로 다른 선수들 인터뷰도 잘해줬으면 좋겠다. 크게 바라는 것 없이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가 더 많이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
강태욱=이번 시즌 마무리 하면서 동료들과 감독님께 감사하더라. 온라인에서는 팬이 정말 많은데 오프라인 팬들은 오지 않더라. 많이 와주시기 바란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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