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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SK텔레콤 4대3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결승전이 펼쳐지는 8일이네요. 저는 새벽까지 기사를 쓰다가 눈을 붙였는데 3시간 정도 자고 또 깼습니다. 그만큼 제 몸도 결승전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경기를 치르는 선수나 지도했던 코칭 스태프들, 팬들을 맞이할 사무국들은 더욱 긴장되고 떨리겠지요. 경기를 보러 가시는 팬들이나 TV, 인터넷을 통해 지켜볼 분들 또한 마찬가지이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결승전은 세 시즌 연속 같은 상대끼리의 대결이라 시작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KT가 승리하자 "또 이통사 더비냐, 지겹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KT 이지훈 감독과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스페인 축구리그에서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매치업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매치업이다. 오죽하면 별들의 전쟁이라고 부르겠느냐. KT와 SK텔레콤이라는 두 팀도 재미있는 경기, 즐거운 경기를 통해 관객들이 행복함을 느끼는 경기를 한다면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 이야기를 했습니다.

양 팀이 줄 즐거움을 기대하는 마음에 또 다시 설레는군요.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이글아이'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SK텔레콤의 4대3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정명훈의 2승을 예상한 것이지요.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번 결승의 키 플레이어는 정명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SK텔레콤과 KT를 모두 인터뷰하면서 눈빛이 가장 좋았던 선수는 정명훈과 이영호였습니다. 정명훈에게는 결승전에서 KT를 상대로 2연패한 것에 대해 앙갚음하겠다는 독기가 서려 있었고 이영호에게서는 3연속 우승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안정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두 선수가 모두 승리하고 세트 스코어가 3대3으로 진행되어 에이스 결정전에서 대결하는 구도로 진행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일단 1세트는 어윤수와 임정현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이 택한 맵인 '네오체인리액션'인데요. 어윤수가 3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3승을 따낸 바로 그 맵입니다. 임정현은 이 맵에서 무려 4전 전승을 이어갔고요. 서로 밀리지 않는 상황이지만 어윤수의 센스 플레이가 나오면서 승리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2세트는 정윤종과 김성대의 매치업을 그려 봅니다. 두 선수는 10-11 시즌 결승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지요. 김성대가 퀸을 준비하며 타이밍 러시를 시도하려는데 정윤종이 드라군 중심으로 병력을 구성해 밀고 들어오면서 정윤종이 승리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성대가 복수를 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포스트 시즌 분위기가 좋았고 스타리그 예선에서도 도재욱을 꺾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예상합니다.

3세트는 '제이드'에서 펼쳐지는데요. 도재욱과 이영호의 만남이 이뤄질 것 같네요. 도재욱은 이 맵에서 4승1패를 기록했습니다. 이경민, 고강민, 백동준, 김기현 등 다양한 종족,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들을 만나 승리했습니다만 이영호를 만나서는 패했습니다. 이번에도 이영호를 상대로 특이한 전략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패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무난하게 중후반전으로 흘러간다면 이영호의 탄탄한 운영과 쏟아지는 병력에 무너질 것 같네요.

4세트 '저격능선'에서는 정명훈과 박성균이 맞붙을 것 같습니다. KT는 정규 시즌 동안 이 맵에서 이영호를 자주 출전시켰습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맡겨 봤지만 딱히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정명훈의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카드가 가장 효율적일까 생각해 보면 프로토스 주성욱보다는 테란 박성균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명훈의 테란전이 매우 탄탄하다는 사실을 돌이켜봤을 때 박성균으로는 막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5세트는 SK텔레콤에게 깜짝 카드를 쓸 것 같습니다. 바로 이예훈인데요.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SK텔레콤은 한 장의 카드가 부족합니다. 프로토스 김택용, 도재욱, 정윤종에 테란 정명훈, 저그 어윤수를 기용하고 나면 한 명이 부족합니다. 박재혁, 이승석, 최호선,정경두, 정영재, 방태수, 이예훈 등이 남는데요. 이 중에 방태수나 이예훈이 기용될 것 같았고 그 중에서 고른다면 이예훈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라운드 이신형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꽤나 괜찮았거든요. 상대가 김대엽이라는 점에서 불운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변수가 될 수 있는 매치업이라 생각됩니다.

6세트는 김택용과 고강민의 대결로 예상을 해봤습니다. 김택용이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맵이고 이영호를 상대할 가능성도 있기에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면 스타리그 2012 오프라인 예선에서 신노열에게 탈락할 때 쓰였던 맵이기도 하지요. 고강민이 타이밍 러시를 시도하겠지만 김택용이 막아내고 승리할 것이라 점쳐 봤습니다.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은 정명훈과 이영호의 대결로 펼쳐질 것 같습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에 '네오체인리액션'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팀의 운명을 결정짓는 자리에 출격할 것 같네요. 상대 전적에서는 이영호가 9대5로 크게 앞서고 있고 이번 시즌 테란전에서 정명훈이 2패, 이영호가 무패라는 사실에 입각해보면 이영호의 손을 들어야 하지만 정명훈이 인터뷰 과정에서 보여준 결연한 의지에 한 표를 보탭니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진행되는 짜릿한 승부 속에 SK텔레콤의 극적인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공직자 선거 기간이라 댓글이 달리지 않는 관계로 트위터 @cheerdoo로 의견 주시면 같이 예상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오늘 오후 6시에 시작되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전에 많은 기대와 시청 바랍니다. 2시부터 시작되는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부터 함께하시면 더욱 재미있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엔트리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결승전
▶SK텔레콤 4대3 KT
1세트 어윤수(저) 승 < 네오체인리액션 > 임정현(저)
2세트 정윤종(프) < 그라운드제로 > 승 김성대(저)
3세트 도재욱(프) < 제이드 > 승 이영호(테)
4세트 정명훈(테) 승 < 저격능선 > 박성균(테)
5세트 이예훈(저) < 네오아웃라이어 > 승 김대엽(프)
6세트 김택용(프) 승 < 네오일렉트릭서킷 > 고강민(저)
7세트 정명훈(테) 승 < 네오체인리액션 > 이영호(테)
*4월8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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