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부 LOL] MiG 프로스트 이현우-정민성 "블레이즈, 기다리고 있겠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205030123470059914dgame_1.jpg&nmt=27)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MiG 프로스트가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2012 4강전에서 제닉스 스톰을 맞아 5세트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5세트에서 제닉스 스톰의 운영이 밀린 MiG 프로스트는 4강 탈락의 기로에서 침착하게 상대 챔피언을 한 명씩 끊어가며 대규모 교전에서 매번 승리, 전세를 뒤집기 시작했다. MiG 프로스트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Q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은.
A 이현우(CloudTemplar)=정말 기분이 좋다. 블레이즈가 많은 도움을 줬다. 기쁨과 동시에 블레이즈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싶다.
Q 장기전이었다.
A 이현우(Cloud Templar)=5판3선승제였지만 자신은 있었다. 설사 5세트까지 가더라도 승리를 예상했다. 힘들긴 하다(웃음).
A 정민성(RapidStar)=나는 경기를 하면서 스타1 선수들의 결승전에서의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TV로 볼 때는 대충 봤지만 승리에 대한 압박감과 지켜보는 관중들의 규모 등 많이 공감이 갔다.
Q 경기가 생각보다 잘 안풀렸는데.
A 정민성(RapidStar)=우리 팀에서 그나마 나는 정신력이 좋은 편이다. 내가 짜증이 나면 말을 안 하는데 대회 중에는 경기가 안 풀린다고 말 수가 적어진다거나 다른 생각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대회 때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는 편이다. 힘들었지만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Q 오늘 경기는 어땠나.
A 이현우(Cloud Templar)=부담감이 엄청 났다. 잘하는 팀과 잘하는 팀이 경기를 할 수록 티 나는 포지션이 정글러다. 정글러가 얼마나 잘 움직이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진다. 제닉스 스톰의 조재환 선수는 어린데다가 요즘 상승세다. 또 주위에서 말도 많아 압박감도 상당했다. 오늘 경기에서 '여기서 지면 안된다, 내가 이겨야한다, 내가 정글러로서 팀에 도움이 되야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다보니 실수도 하고 평소보다 침착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 그래도 내가 잘한 것 같다(웃음).
Q 세트를 주고 받았다.
A 이현우(Cloud Templar)=2세트를 내어 줄 때는 별 생각 없었다. 3대1정도로 이길 생각이었다. 하지만 4세트를 내줬을 때 압박감이 엄청 났다. 하지만 우리 팀은 블라인드 모드에 대한 자신감이 정말 크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했다. 우리 팀은 뭔지 모르겠지만 블라인드 모드에 대한 힘이 있다.
Q 5세트에서 라이즈를 선택했는데.
A 정민성(RapidStar)=라이즈가 모든 AP 챔피언을 상대로 초반에는 불리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차이를 벌려가는 챔피언이다. 아리와의 상성도 좋은 편이다. 아이템을 맞출 수록 맷집도 단단하면서 데미지도 나온다. 아리와 라이즈를 두고 고민했지만 역시 라이즈가 좋다고 생각했다.
Q 5세트에서 대 역전극이 나왔다.
A 이현우(Cloud Templar)=정말 힘들다고 생각했다. 내가 쉔이었는데 상대의 쉔도 똑같이 운영하며 성장했다. 초반에는 내가 유리했지만 금새 따라잡혔다. 한가지 희망은 있었다. 라이즈와 아리가 같이 클 경우에 라이즈에 더 힘이 실린다. 상단에서 맞붙은 올라프와 케넨도 마찬가지다. 제닉스 스톰이 선택한 케넨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많이 빠진다. 우리는 조합이 맷집 역할을 할 수 있는 챔피언 위주였다. 시간을 끌면 우리가 유리해질 것이며 우리의 노련미를 믿고 포기하지 않았다.
A 정민성(RapidStar)=힘든 상황 속에서도 동료들 전체가 이길 수 있다고 파이팅을 외치며 경기에 임했다. 모두 힘들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며 서로를 독려했다. 그런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다.
Q 블레이즈는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A 이현우(Cloud Templar)=웬만한 팀들은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주력 챔피언이나 전략이 보인다. 거기에 맞춰 연습을 도와주는 편이다. 블레이즈가 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습을 도와줄 생각이다.
A 이현우(Cloud Templar)=개인적으로 (정)민성이를 꼽는다. 민성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최근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평균적으로 봤을 때 민성이는 안정적이며 탄탄한 플레이로 대규모 교전에서 매번 도움을 줬다.
A 정민성(RapidStar)=평소 내 플레이와는 다르게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 애니비아를 선택했을 때 상대 코그모보다 미니언 막타가 40정도 높았다. 경기 내내 실수가 몇번 있긴 했지만 잘 풀어 나간 것 같다.
Q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
A 이현우(Cloud Templar)=가끔 블레이즈와 이런 얘기를 한다. 우리끼리 결승전에서 만난다면 누가 1위를 해도 별로 억울하지 않을거라고(웃음). 팀 OP에게 지는 것보다 블레이즈에게 지는 것이 편한 것은 맞다. 그렇다고 연습을 편하게 한다는 것은 아니다. 팀 OP가 올라온다면 악을 쓰면서 연습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남은 준비 기간이 길기 때문에 체력관리도 하고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다. 특별한 것을 준비한다기 보다는 기존의 실수를 줄여가면서 좀 더 탄탄한 팀이 되도록 보완할 것이다.
A 정민성(RapidStar)=우리는 벼락치기식 연습을 많이 한다. 평소에 어떤 조합을 준비하자고 말만 해놓고 경기 2~3일 전에 생각했던 것들을 몰아서 다 써본다. 되는 것은 선택하고 안되는 것은 버리는 식인데 그럴 때마다 시간이 촉박하다. 결승전까지 최대한 시간을 잘 활용해 연습을 할 것이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이현우(Cloud Templar)=항상 우리가 먼저 올라가면 블레이즈가 뒤따라왔다. 우리는 올라갔고 이제는 블레이즈의 차례다. 아무래도 뒤에 있는 쪽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블레이즈가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블레이즈는 멤버 모두의 실력과 전략, 정신력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곳이 없다. 다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전략적 시도를 함에 있어서 패배가 몇 번 있었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남은 시간동안 블레이즈가 침착하게 준비한다면 무조건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승전에서 서로 악수하며 만났으면 좋겠다.
A 정민성(RapidStar)=(이)현우형이 내가 말을 다 해버려서 할 말이 없다. 블레이즈 파이팅!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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