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8게임단 이제동이 활짝 웃었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평소에도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져 팬들에게 걱정을 안겼던 이제동이 주간 MVP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정말이냐"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제동은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렸던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KT전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해 원선재를 제압하고 팀에 첫 승을 안긴 공을 인정 받아 네이트에서 주관하는 주간 MVP에 선정됐다.
사실 그동안 이제동은 스타2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택뱅리쌍’ 중 한 명으로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지만 생각만큼 실력이 빨리 늘지 않았다. 스타2 개념을 잡는 데만 꽤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했던 이제동은 자신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지금 생각하면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빨리 실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생각도 심했고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압박감도 심했죠. 결국 혼자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을요."
첫 스타2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던 이제동은 몇 주 사이 훌쩍 달라진 실력을 과시하며 스타2를 오랜 기간 준비한 원선재를 제압하고 드디어 ‘폭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제동은 "이제야 조금씩 감을 잡아가고 있다"며 향후 이제동의 스타2 실력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8게임단 이제동은 "스타2로 더 많은 경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팬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는 멋진 경기를 보여줘 주간 MVP와 월간 MVP 나아가 라운드 MVP까지 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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