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MLG 스프링 챔피언십 스타2 부문에서 우승한 박수호는 이 대회에 꾸준히 참가했지만 우승 경험은 없었다. 지역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연호를 듣지는 못했던 그는 이번 시즌 우승을 통해 외국인들의 입에서 'DRG'라는 자신의 아이디가 연호되는 것을 듣고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또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Q MLG 본선에서 최정상에 올랐다.
A 아레나 스프링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본선 대회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챔피언십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우승하고 싶었고 굉장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Q 무난하게 우승했다.
A 조별 예선에서 1위를 해야만 승자조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이 MLG의 특징이다. 조별 풀리그에서 지아코모 쉬스에게 잡히면서 2위로 내려갈 뻔했는데 다행히도 그 선수가 다른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다. 내가 4승1패가 돠ㅣ면서 조 1위로 승자조에 올라간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Q 결승 상대로 이정훈을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식이 올라왔다.
A 이정훈이 프로토스전을 잘해서 패자조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나의 결승 상대가 될 줄 알았는데 양준식이 패자전에서 승승장구했다. 이정훈까지 잡을지는 몰랐다. 예상을 깬 결승 대진이 나왔지만 프로토스전에 대해 워낙 자신 있어서 결승전에서도 자신있게 플레이했다.
Q 저그가 강화된 패치의 도움이 컸나.
A 프로토스전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번 패치를 통해 여왕이 강해지면서 테란전에서 내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이긴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여왕의 사거리가 늘어난 것이 저그에게 큰 도움이 된다.
Q 군단의 심장에서도 지금의 페이스가 이어질 것 같나.
A 군단의 심장은 손이 많이 가는 게임인 것 같다. 손이 빠르다는 나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싶다.
Q 군단의 심장을 플레이해본 소감은.
Q 우승하고 나서 팬들이 DRG를 연호했다.
A MLG를 할 때마다 우승자들이 연호받는 장면을 뒤에서 지켜만 봤다. 그 자리에 내가 있고 싶었는데 뜻을 이루니까 전율을 느꼈다.
Q 협회 선수들이 이벤트 경기하는 것을 봤나.
A 8강전을 치르는 것까지 보고 숙소로 들어왔다. 그들이 아직 스타2를 플레이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놀라운 실력이라고는 여겨지지는 않지만 몇몇 선수들은 실력이 급상승하더라. 얼마 지나지 않아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 같다. 기대가 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Q 군단의 심장이 나오면 그들이 두려운 상대가 될 것 같은가.
A 군단의 심장은 새로운 게임이라 생각한다. 스타2를 먼저 시작했던 우리나 협회 소속 선수들 모두 리셋된 상태에서 경쟁할 것이라 보인다. 그 때가 되면 협회 소속 선수들과 좋은 경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Q 해외 선수들의 실력은 어땠나.
Q 상금은 어디에 쓸 생각인가.
A 상금은 계속 모으고 있다. 군에 가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 저축을 열심히 하고 있다.
Q 영어 실력이 꽤 좋다.
A 영어 공부를 하려고 문법, 토익, 영어 소설을 사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다. 해외 대회에 나갈 때마다 열심히 영어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미국 애너하임=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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