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시절부터 승부욕이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던 박태민 해설 위원다운 각오였다. 스타리그 레전드 매치이기 때문에 승패를 떠나 경기를 펼칠 수도 있지만 승부의 세계에 종사하던 사람이 승부사 기질은 아예 버릴 수 없는 것이라며 "진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태민 해설 위원은 1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티빙 스타리그 2012 8강 경기를 앞두고 펼쳐지는 레전드 매치에서 해설계의 레전드 김정민과 맞대결을 펼친다.
"(김)정민이형이 ‘너는 독해서 연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견제했지만 사실 연습은 하나도 못했어요(웃음). 말은 그렇게 했어도 프로게이머 시절 (김)정민이형도 저 못지 않게 한 승부욕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몰래 연습하고 있을 수도 있다니까요."
그래도 팬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기획된 매치인만큼 박 해설 위원은 추억을 떠올릴만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세팅의 황제'라 불릴 정도로 키보드, 마우스 등 장비를 세팅하는데 오랜 시간을 소요했던 박 해설 위원은 선수시절 추억을 되살려 이번 매치에서도 제대로 된 '세팅 박'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시간이 많이 걸리면 스타리그 방송을 보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웃음). 스타리그 우승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저를 추억할 수 있는 것은 세팅 밖에 없는 것 같아서요(웃음). 농담처럼 말했지만 진짜 오래 할 수도 있어요(웃음)."
박태민 해설 위원은 "'네오정글스토리'가 전략적인 맵이기 때문에 테란과 어려운 싸움을 펼칠 것이 걱정되지만 프로게이머 출신인 만큼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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