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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스포2 선수들에게 응원이 필요한 때

오는 16일 스페셜포스2(이하 스포2) 프로리그가 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을 앞두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프로리그인 만큼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 스포2 관계자들은 많은 기대감을 안고 있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 여실히 드러났던 서버 문제부터 시작해 앞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이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장애물은 바로 무관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포2 프로리그 시즌2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 리그 폐지설보다, 툭툭 끊기는 게임 상의 랙보다 팬들의 무관심과 비난이 더 그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2 프로리그의 문제점을 집어 보자면 한도 끝도 없다. 선수들에게 불만을 토로하라 한다면 1박2일을 가지고 모자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수들은 억울해 할 시간도 없이 또다시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고 연습에 몰두한다. 어쨌건 그들의 역할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선수들은 이미 많은 시즌을 거치며 경험했다. 팬들의 비난은 여전했고 그들의 노력 여부와는 전혀 상관 없이 팬들은 "왜 이런 인기 없는 리그를 하고 있냐"는 돌을 던지는데 몰두했다. 그들이 흘린 피와 땀은 하나도 보지 않은 채 말이다.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관심 속의 비난은 이번 시즌에만큼은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더 좋은 경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선수들은 이번 시즌부터 마우스를 통일해 사용하기로 했다. 세팅 시간을 최대한 줄여 팬들에게 빠르게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은 무기를 버리고 새로운 무기를 받아 전장에 나가기를 자처했다. 우리가 비난하고 욕하는 데 익숙한 스포2 프로리그 선수들은 그렇게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더 이상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지 말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이 무슨 죄인가. 종목은 다르지만 e스포츠를 즐기는 팬이라면 무조건 욕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들이 흘리고 있는 땀방울의 가치는 인정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 시즌 선수들은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다. 차기 시즌이 열리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마우스를 잡고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또다시 승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들에게 비난 보다는 이제 박수와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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