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화가 8게임단 이적 이후 첫 승을 따냈다. CJ 엔투스 시절 막판에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8게임단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엔트리에는 들어 있었지만 0대2로 지든, 2대0으로 이기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진영화는 SK텔레콤 김택용을 상대로 다크 템플러 찌르기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프로리그에서는 5개월만에 승리한 진영화는 "김택용을 만나면 쓰려고 했던 전략을 이제서야 사용했고 마침내 이겼다"며 기뻐했다.

Q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소감이 어떤가.
A 너무나 늦게 이뤄낸 첫 승이었다. 이겨본 지 너무나 오래돼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진다. 인터뷰조차도 낯설다. 다시는 인터뷰하러 못 오는 줄 알았다.

Q 왜 그런 생각이 들었나. A 지난 시즌부터 연패를 해서 이긴지 너무 오래됐다. 그래서 모든 것에 감을 잃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Q 이적 후 적응이 어렵지는 않았나.
A 적응이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를 병행하다보니 심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스타1을 할 때는 이런 전략을 쓰면 이긴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스타2에서는 그런 감각을 찾지 못하다 보니 답답함이 느껴졌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Q 스타1과 스타2에서 각각 한 번씩 패했는데 부담이 없었나.
A 너무나 많이 지다보니 해탈한 것 같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것도 있다. 부담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해서 이긴 것 같다.

Q 다크템플러 전략을 준비했다.
A 원래 1라운드 '네오일렉트릭서킷'에서 김택용 선수에게 다크템플러 전략을 쓰려고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지난 시즌 1라운드부터 김택용 선수를 이 맵에서 만나면 쓰려고 했는데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던 가운데 마침 오늘 기회가 왔다. 예를 들면 묵은지 같은 전략이다. 김재훈 주장이 도움을 줘서 더 업그레이드 됐다. 다크템플러로 많은 피해를 주면 좋지만 찌르기성의 공격만 통해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Q 그동안 3세트에 배치돼 출전 기회가 적었다. 코칭 스태프에게 출전 세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나.
A 그런 마음은 없다. 예전부터 그런 일들이 많아서 스스로 받아들이고 있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A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이번 시즌 종반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내가 만족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연습을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내가 많이 투덜거리는데 받아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첫 승 올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달성했으니 이제 더 좋아질 것 같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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