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운과 김종인은 "경기가 계속 지연돼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8강 진출도 기쁘지만 단순히 경기가 끝났다는 사실이 기쁘기는 처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Q 8강에 진출한 소감은.
A 윤하운(MaKNooN)=우선 경기가 끝났다는 사실이 기쁘다. 평소에는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지만 오늘은 경기가 끝났다는 사실이 진심으로 기쁘다.
Q 첫 경기부터 경기가 지연됐다.
A 윤하운(MaKNooN)=첫 경기는 긴장되어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몰랐다. 하지만 두번째 지연 때는 가상 군대 체험을 했다. 시간이 정말 가지 않더라(웃음).
A 김상수(SSONG)=첫 번째 지연 때는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 때문에 시간이 가는 줄 몰랐는데 두 번째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Q 두 번째 경기 지연은 어떤 상황이었나.
A 윤하운(MaKNooN)=경기가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은 다 움직이는데 내 챔피언만 움직이지 않았다. 아주부 프로스트도 우리와 같은 버그라고 들었다.
Q 이런 버그가 평소에도 있나.
A 윤하운(MaKNooN)=업데이트되면서 발생한 것 같다. 평상시에는 없다.
Q 경기가 오래 지연됐는데,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했나.
A 윤하운(MaKNooN)=마인드 컨트롤은 하지 않았다. 그냥 '되는대로 받아들이자'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정말 마음 편하게 받아들였다. 1시간30분 기다리고 20분 경기를 했는데 기다린다고 모두 지치셨을 것 같다. 대신 내가 게임을 몇 번 던졌으니 그 것을 보고 즐거우셨으면 좋겠다.
Q 첫 경기는 역전패를 당했다.
A 윤하운(MaKNooN)=우리가 들어가면 안되는 상황에 무리하게 플레이했다. 쉔이 다른 라인을 밀고 나머지 네 명은 푸쉬를 했어야했다. 동료들은 잘해줬는데 오더를 내린 내 실수가 컸다. 아주부 프로스트는 게임이 말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도록 최적의 플레이를 하더라. 아주부 프로스트의 상황 판단 능력을 보고 '역시 스프링 리그 준우승 팀은 저력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A 김상수(SSONG)=우리가 유리했는데 너무 소극적으로 플레이했다.
Q 8강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
A 김상수(SSONG)=CLG.EU다. 그들과 경기를 하면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나온다.
A 윤하운(MaKNooN)=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역시 CLG.EU다. 아주부 블레이즈는 게임을 던지는 사람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웃음).
Q 두 번째 경기에서 트런들이 나왔다.
A 윤하운(MaKNooN)=트런들을 보고 '이 분들 오래 기다리시더니 멘탈이 붕괴됐구나'라고 생각했다. 트런들은 '막눈'의 랜턴같은 존재라고 보면 된다(웃음).
Q 하고 싶은 말은.
A 윤하운(MaKNooN)=오늘 경기가 정말 오래 지연됐는데 기다려주신 시청자와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리고 8강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첫 경기는 아주부 프로스트가 정말 잘했다.
A 김상수(SSONG)=빨리 숙소에 가고 싶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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