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 김준호가 긴 무명생활을 끝내고 주전 선수로 발돋음했다. 김준호는 14일 벌어진 공군 에이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해 김승현에게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로 치러진 후반전에서 6승1패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김준호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김준호는 "올 시즌 프로토스 선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챙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Q 에이스결정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첫 에이스결정전이라서 긴장되고 떨렸다. 흠없이 경기를 승리해서 기쁘다.

Q 시즌 6승째인데. A 데뷔하고 나서 성적이 가장 좋은 것 같다(웃음).

Q 스타2에서 종족을 바꾼 이유는?
A 프로토스로 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바꿨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에서 저그를 했는데 스타2에서도 똑같이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프로토스는 마법 유닛이 많고 화려하기 때문에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방어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성격이 급하다보니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프로토스를 하면 안된다. 처음 스타2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다.

Q 스타2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
A 준비를 잘했고 랭킹전 성적도 잘 나오다보니 기대를 많이 했다.

Q 에이스결정전에서 상대를 예상했나.
A 공군이 에이스결정전에서 김승현 선수를 자주 출전시켰다. 오늘도 김승현 선수를 염두에 두고 연습을 많이 했다. 스타1처럼 운영식으로 하면 상대보다 뒤쳐질 것 같아서 빌드 최적화를 만들어왔다.

Q 에이스결정전 출전을 예상했나?
A 오더를 받아서 준비를 했다. 예전에도 출전 준비를 많이 했는데 나가지 못했다. 막상 출전하고 나니 긴장돼 죽는 줄 알았다(웃음).
Q 언제 승리를 예감했나.
A 처음 추적자가 왔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Q 스타1과 스타2의 성적 차이가 심한데.
A 스타1을 안하는 것이 아니다. 이기려고 하는데 성적이 좋지 못하다. 연습때도 부진하다. 스타2에서는 다른 종족을 하다보니 개념이 헷갈린다. 사실 스타1을 하다보면 스타2 운영을 자주 까먹는다. 기억력이 안 좋은 것 같다.

Q 다음 경기가 STX와의 대결이다.
A 조성호가 스타2에 나올 수 있다면 한 번 대결하고 싶다. 목표가 프로토스 최다승이기 때문에 조성호를 잡아서 기세를 꺾고 싶다.

Q 스타리그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A 예선전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 다 잘하는 선수가 같은 조에 있지만 상관없다.
Q 올 시즌 목표가 있나.
A 프로리그 스타2에서 프로토스 선수 중 최다승을 기록하고 싶다. 아울러 앞으로 열리는 스타리그 예선도 통과하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에이스결정전이라는 무거운 경기를 맡겨줘서 감사하다. 불만없이 도와주는 2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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