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듀얼] KT 이영호 "요즘 연습생 시절 생각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208072321180064772dgame_1.jpg&nmt=27)
Q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한 소감은.
A 사실 많은 분들이 스타크래프트1:브루드워(이하 스타1) 때 만큼은 나의 진출을 예상하지 않았을텐데 진출해서 기쁘다. 16강부터는 연맹 선수들과 만나게 될텐데 상당히 기대가 된다.
Q 14시즌 스타리그 진출 신기록을 세웠다.
Q 14시즌 동안 진출에 고비가 있던 적은 없나.
A 이번 스타리그가 고비였다.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로 하는 첫 스타리그이기 때문이다. 긴장도 많이 됐다.
Q 조 편성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잘됐다고 생각했다. 김성현 선수에게 복수할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프로리그에서 김성현 선수와의 경기에서 두 번 지면서 평가가 확 내려갔다. 마음에 담아뒀었는데 동등한 싸움에서는 지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나는 10분 이상 넘어가면 전혀 문제가 없다(웃음)
Q 방송 인터뷰에서 실력이 느는 것을 느낀다고 했는데.
A 내가 연맹 선수들을 따라잡기 위해 애초에 잡았던 기간은 1~2년이지만 그것보다는 더 빨리 좋은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협회 선수들도 이제는 크게 격차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S급 선수들 빼고는 많이 쫓아왔다고 본다. 현재 GSL만 봐도 스타2는 춘추전국시대다. 지금도 빨리 쫓아왔지만 더 빨리 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간 선수들의 VOD를 보면서 더 빨리 실력이 느는 것 같다. 협회 선수들 중 잘하는 선수들은 연맹 선수들을 거의 다 쫓아갔다. 나 같은 경우는 천 판 정도 더 해야할 것 같다(웃음). 병행 때문에 스타1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Q 항상 스타리그 우승후보였는데 이번은 다른 분위기다.
A 이미 마인드 자체를 신인으로 다잡았다. 그런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전혀 이상하지 않다. 나는 내 갈길만 간다는 생각이다.
A 하나 하나 알아갈 때 마다 실력이 느는게 느껴진다. 꼭 내가 연습생 시절 열심히 했던 때가 생각난다. 요즘 행복에 겨워 게임을 하는 것 같다. 굉장히 재미있다.
Q 프로게이머가 체질인 것 같다.
A 예전부터 프로게이머가 좋고 천성에 맞다고 생각했다. 만약 다른 직업을 한다면 이미 다른 직업을 하기에는 많은 길을 왔기 때문에 어색할 것 같다.
Q 전태양이 앞선 인터뷰에서 멋진 도발을 했다.
A 연맹 선수들이 나를 좋게 봐주셔서 오히려 나는 도발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실력도 없고 보여준 것도 없는데 나를 만나고 싶다고 하는 선수들도 많더라. 나를 좋게 봐주셔서 고맙다고 생각한다. (전)태양이는 실력이 되니까 멋지게 도발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웃음).
Q 본선에서 한 번쯤 만나보고 싶은 상대는.
A 사실 요즘 가장 많이 보는 VOD가 '해병왕' 이정훈 선수의 빌드다. 한 만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또 알고보니 학교 후배더라.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괜히 반갑다.
A 팬분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다. 또 말로만 하고 행동으로는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스타1 때의 이영호를 찾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습을 보여주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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