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단기전 강자로서의 이미지를 굳였다.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치러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의 준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은 8게임단을 2대0으로 완파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에서 부진했던 도재욱이 살아났고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에서 6연패에 빠졌던 김택용은 3연승을 기록하면서 기량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여기에 팀내 다승 1위인 정윤종은 이제동을 격파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조커로 기용된 최호선이 전태양을 맞아 압승을 거두면서 팀 전력이 탄탄해졌다.
SK텔레콤은 "CJ와의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 진 기억이 거의 없다. 당일 컨디션 조절만 잘한다면 5회 연속 결승 진출도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A 정윤종=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기쁘다. 우리 팀이 너무나 자주 올라가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지만 꼭 결승에 가겠다.
A 최호선=우리 팀이 정규 시즌 마지막에 연승을 하면서 4등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왔다. 분위기가 좋아서 조금만 더 열심히 한다면 결승에 진출할 것 같다.
A 김택용=정규 시즌 때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는데 포스트시즌에는 2승을 해서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우리 팀이 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준 것 같아 기분 좋다.
A 도재욱=우리 팀이 이번 시즌에 진출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서 기쁘다. 한 번 더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해 우승하고 싶다.
Q 오늘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A 정윤종=이제동 선수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서 프로토스전하는 패턴을 보니 올인 전략을 자주 쓰더라. 오늘 이제동 선수가 쓴 빌드 오더를 연습 과정에서 많이 당해봤다. 이승석 선배가 이 전략의 달인이다. 이승석 선배에게 감사하다.
A 최호선=처음에 빌드를 유리하게 시작해서 상황이 좋았지만 긴장해서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압도했기에 전태양 선수를 이길 수 있었다.
A 김택용=테란이나 프로스트를 만날 것이라 예상했다. 염보성과 만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어제 테란전을 주로 연습했다. 중반에 실수가 있긴 했지만 점차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A 도재욱=올인 공격을 했다. 전략을 시도하면서 많이 떨렸지만 잘 풀려서 기분 좋다. 그동안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는데 오늘 팀의 승리를 마무리해 기쁘다.
Q 포스트시즌 20승을 기록하며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A 김택용=그럴만도하다. 2006년부터 한 번도 쉬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계속 출전했다. 경험도 많고 전적이 많다. 그 때부터 많은 경험을 했다. 이번 시즌은 스타2 때문에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승리를 했다. 이제 이전보다 시간이 많아져 연습을 할 시간이 많아졌다. 내 실력이 다른 동료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기에 죽어라 연습하고 있다.
Q 어제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스타1 승리를 거뒀다.
A 도재욱=나만 조금 더 이겼다면 팀이 1위도 가능했을텐데 내가 보탬이 되지 못했다. 어떻게든 연패는 끊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몇 번의 기회가 더 있으리라 본다. 남은 스타1 출전 기회에서 모두 승리하는게 목표이다.
Q 다음 CJ전에도 자신있는가.
A 정윤종=CJ 선수들을 보면 스타1과 스타2 모두 잘한다. 딱히 한 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 같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 같다. 특별히 어려운 선수는 없다.
A 최호선=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서 이기겠다. 스타1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테란과 맞붙는다면 지지 않을 것 같다.
A 김택용=딱히 무서운 상대는 없다. 경기 당일 컨디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2대0으로 8게임단을 잡아내면서 우리에게 시간이 많이 생겼다. 또 포스트 시즌을 통해 경험도 많이 쌓였다. 노하우만 살린다면 무난하게 승리하리라 생각된다.
A 도재욱=CJ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으셔서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와 CJ가 포스트시즌을 치렀을 때 져본 기억이 별론 없는 것 같다.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겠다.
Q 하고 싶은 말이나 각오는.
A 정윤종=우리 팀이 계약 시즌이 되면 잘한다(웃음). 곧 계약 시즌이 다가오는게 그걸 생각해서라도 다들 잘해서 우승했으면 한다. 기대 많이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정규 MVP를 기대했는데 약간 아쉽다. 결승전 MVP는 꼭 내가 받겠다.
A 김택용=딱히 없다. 반드시 우승하겠다.
A 도재욱=우리 팀이 시즌1에 우승했지만 시즌2에서 스타2 병행으로 별로 기대를 하지 못했다. 이렇게 까지 올라가고 있어서 점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우승해서 T1이 최고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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