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신재욱이 자신에게 '설거지복수'를 외쳤던 스타테일 '악동' 원이삭을 잡고 선배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신재욱은 경기 내내 원이삭을 압도했고 마지막 교전에서 압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식판을 닦는 세리머니로 큰 호응을 받은 신재욱은 "아직까지 8강에 진출한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이왕 8강에 진출한만큼 결승까지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Q 승리한 소감은.
A 지난번에 세리머니 예고를 했는데 그 뜻을 이루게 되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Q 8강에 진출했다. A 나도 오늘 승리를 하고 나서 알았다(웃음).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기분이 좋긴 한데 8강 상대가 정해져야 느낌이 올 것 같다.

Q 경기는 어땠나.
A 경기 내내 유리했다. 조금만 더 집중하면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방심하지 않았다. 계속 머리 속에 세리머니 생각이 맴돌았다(웃음).

Q 왜 본인이 식판을 닦았나.
A 게임까지 졌는데 내가 식판까지 가져다 주면 기분 나쁘지 않았겠나(웃음).

Q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A 원이삭의 도발도 있고 전에 세리머리를 하겠다고 예고 했기 때문에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 숙소는 식판을 쓰는데 식판을 잡는 순간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식판과 고무 장갑, 수세미를 숙소에 있는 새 것을 뜯어서 가져왔다. 그런데 수세미가 뜯어보니 붉은 색이어서 재미있었다.

Q 스타2 상승세의 원동력은.
A 나는 어떤 게임이든 처음에는 다른 사람보다 앞서 간다. 그런데 항상 끈기가 부족해서 마지막까지 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번에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Q 이번 스타리그 목표는.
A 일단 8강에 갔으니 더 욕심이 난다. 이왕 진출한만큼 결승 진출은 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Q 최근 프로토스가 강세를 보이는데.
A 프로토스가 마법이 괜찮은 유닛이 많다. 스타크래프트1에서는 드래군이 그렇게 멍청했는데도 극복했다. 스타크래프트2의 추적자는 굉장히 똑똑하기 때문에 버프를 받는 느낌이다. 프로토스가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보니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나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연습도와준 (김)유진이, (윤)지용이, (송)광호, (윤)용태형에게 정말 고맙다. 밥 한 번 사겠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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