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A 우선 정말 기쁘다. 밤 새도록 VOD를 보고 연습했다. 오늘 경기는 여태껏 최고로 긴장되는 날이었다. 솔직히 1세트를 내가 이기면 지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다. 1세트를 이기고 2세트부터 긴장이 되더라. (김)민혁이 형이 올인을 할 줄 알았는데 운영 싸움으로 가면서 평소에 하지 않던 빌드를 하다보니 졌다. 그래서 3세트에서 더욱 긴장이 됐다. 2, 3세트에서는 평소에 하던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Q 부산에 정말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Q 방송 인터뷰에서 부산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A 이번 부산행의 목표가 60%는 음식이고 국가대표는 40%다(웃음). 내가 음식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먹고 싶은 것은 꼭 먹고야 만다. 우선 부산에 도착해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나면 국가대표에 대한 의지는 100%가 될 것이다.
Q 이정훈이 4강 상대로 본인을 원했는데.
A 어제 (이)정훈이 형이 자신은 나를 이길 수 없으니까 3위로 올라가겠다고 하더니 앞선 인터뷰에서는 나보고 3위로 올라가라고 하더라. 사람 속마음은 알 수가 없다(웃음). 내가 형을 즈려밟고 1위로 올라가겠다.
Q 이정훈과는 어떤 관계인가.
A (이)정훈이형과는 스타크래프트1:브루드워 선수일 때 부터 알던 사이다.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로 넘어 오면서 더 친해졌다. 그렇게 인연을 맺었고 학교도 같다. 항상 정훈이형에게 붙어서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하지만 사주지는 않는다. 그냥 좋은 형이다.
Q 부산은 처음인데.
A 나의 인기를 체험해보고 싶다. 또 시크릿도 보고 싶고 국가대표도 되고 싶다. 예전부터 부산 사람을 좋아했다. 부산 남자의 사투리가 멋있더라. 부산 사람과 꼭 대화를 해보고 싶다.
A 나는 4강을 넘어 결승전까지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다. (이)정훈이형과 더 높은 곳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정훈이형은 테란 중에서 내가 인정하는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나도 예전과는 다르니까 준비를 많이 하셔야 할 것이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연습 도와준 팀 테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숙소에 돌아가면 한 번씩 안아주고 싶다. 오늘부터 우리 팀 예선이 있는데 아침조에서 떨어진 동료들에게 슬퍼하지 말고 도전하다보면 뚫을 수 있으니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부산에 만약 내 팬이 계시다면 나에게 사인 요청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기뻐서 결승에 가뿐히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코드S에서 이승현 선수가 경기를 하는데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실력은 좋지만 자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만하지만 않는다면 4강까지는 갈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스폰서인 조이기어, 조위기어, 벤큐, 레드불에게 감사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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