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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미모의 카스 여전사 오영인 "여성의 섬세함과 잘 어울려"

[피플] 미모의 카스 여전사 오영인 "여성의 섬세함과 잘 어울려"
2012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수원 종합 운동장 내 실내 체육관은 아리따운 여성의 등장으로 술렁였다. 축하 공연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아이유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주인공은 서울 대표 자격으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종목에 출전한 여성 선수 오영인(28세)이었다.

오영인은 개회식에서 선수들을 대표해 선서를 하기 위해 등장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대회이긴 하지만 여성 선수가 남성 선수들과 함께 기량을 겨룬다는 것 자체가 화제였다.

오영인은 카운터스트라이크 시절부터 이 게임을 즐겼다. 19살 때부터 해왔으니 10년이라는 경력을 갖고 있는 '올드 게이머'다.

"친구가 재미있는 게임이 있다면서 소개해줬어요. 처음에 배울 때는 무척이나 어려웠는데 하다 보니 서서히 빠져들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FPS게임이 우후죽순처럼 출시될 때에도 카운터스트라이크만 고수했어요."

카운터스트라이크의 매력을 물었더니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모든 부분이 다 좋다는 뜻이리라. 그 중에서 하나만 콕 집어서 이야기해달라고 했더니 여성 게이머만이 갖고 있는 섬세함을 살릴 수 있는 점이 있어서 좋다고 강조했다.

"카운터스트라이크는 세밀하고 섬세한 게임이에요. 단순히 점프 뛰면서 타기팅하고 우르르 뛰어다니는 게임들과는 달리 생각할 부분이 많아요. 일단 자금 관리부터 치밀하게 해야 하고 장기적인 그림을 그려야 하죠. 버릴 라운드는 확실하게 버리고 잡을 라운드는 반드시 잡아야 해요. 그러려면 포지션별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 하고 책임을 완수할 만한 실력도 갖춰야 합니다."

[피플] 미모의 카스 여전사 오영인 "여성의 섬세함과 잘 어울려"

이번 KeG에 출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아무리 카운터스트라이크가 좋아서 10년째 플레이하고 있다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즐기는 것과 대회에 출전하는 일은 마음가짐의 차원이 다르다. 오영인은 우연치 않게 계기가 다가왔다고 했다.

"SiZ(이하 시즈)라는 팀 선수들과 친분이 있는데 남자 5명으로 대회를 나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한 명이 군입대 영장을 받으면서 빠지게 됐고 그 자리를 제가 메우게 됐습니다. 여자가 그 자리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 부담이 됐지만 동료이자 동생들이 '누나가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오영인이 팀에 합류한 뒤 시즈는 KeG 서울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본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또 넥슨이 주최하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공식 대회인 더 클랜에도 출전했다. 더 클랜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 탈락했고 KeG 본선 무대에서 아쉬움을 달랠 준비를 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제 실력이 모자라서 남자 5명으로 구성된 팀에게 진 것 같아 동료들에게 미안해요. 경기에 져도 제 탓을 하지 않는 동료들을 보면서 듬직하기도 하죠."

만 28세인 오영인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이기도 하다. G마켓에 입점한 블루노트라는 가방 전문점을 직접 꾸리고 있는 그는 일은 일대로, 취미 생활인 게임은 게임대로 즐길 계획이다. 서른을 앞두고 있어 대회에 출전하는 일은 어렵더라도 동생들과 함께 대회에 나와서 다른 지역 대표들과 겨뤘던 이 느낌은 잊지 못할 것이라 했다.

"다른 FPS 게임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을 때에도 카운터스크라이크만을 고집했을 정도로 재미를 느꼈어요. 얼마 뒤에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가 나온다고 하니까 또 재미에 푹 빠져 살아야죠. 많은 분들이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수원=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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