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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프풋 이민석 팀장 "팀플레이 진수 기대하세요"

e스포츠에 가장 적합한 게임은 누가 뭐래도 스포츠를 주제로 한 게임이다. 농구를 비롯해 축구, 야구 등 스포츠를 소재로 개발한 게임은 어떤 게임보다도 e스포츠에 접목시키기에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스포츠 장르 게임은 e스포츠라는 장르에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생동감 넘치는 실제 경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컴퓨터를 통해 캐릭터를 조작하는 온라인 세계의 스포츠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스포츠 게임이 오히려 e스포츠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선입견까지도 존재한다.

많은 우려 속에서도 과감히 e스포츠에 도전장을 내던진 스포츠 게임 프리스타일 풋볼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프리스타일 풋볼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스포츠 게임은 시청하기 재미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 프리스타일 풋볼이 과연 어떤 매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될지 제이씨 프리스타일 풋볼 사업팀 이민석 팀장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스포츠 매력에 빠지다

이민석 팀장은 원래부터 e스포츠를 무척 좋아했던 팬이라고 고백했다. 프리스타일 풋볼을 총괄하고 있는 사업팀 팀장이기 이전에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 그리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까지 e스포츠와 함께 울고 웃었던 팬 중 한 명이었다.

"제 또래라면 아마 임요환, 홍진호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특히 남자라면요. 친구들과 PC방에 가서 함께 팀플레이를 하며 우정을 나눴던 사람들 또한 정말 많을걸요(웃음). 그때의 추억 때문인지 지금도 e스포츠를 자주 즐겨보곤 해요."

프리스타일 풋볼을 론칭하면서 이민석 팀장은 처음부터 온라인 리그를 계획하고 있었다. 프리스타일 풋볼은 지금까지와 다른 관점의 e스포츠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스포츠 게임이 가지는 한계를 프리스타일 풋볼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우선 게임이 안정되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한 이 팀장은 e스포츠 리그에 대해 서두르지 않았다. 게임을 론칭하고 게이머들이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지만 리그를 시작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프리스타일 풋볼이 사용자 사이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조금씩 온라인 리그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e스포츠라는 이름을 붙이기 보다는 조금씩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말 그대로 e스포츠는 스포츠잖아요. 작게 온라인리그부터 시작해 안정적인 리그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는 11월1일부터 열리는 프리스타일 풋볼 리그는 이 팀장의 의중과 고민이 모두 담겨 있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고 어떤 형식의 리그로 만들어야 프리스타일 풋볼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지 시험해 보는 무대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죠. 이번 첫 리그의 모토는 모험일 겁니다.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없었던 스포츠게임 정규 온라인 리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도 더 많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풋살이냐, 풋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팀장의 가장 큰 고민은 풋살 모드와 풋볼 모드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해서 리그로 꾸릴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었다. 두 모드 모두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기 때문에 어떤 모드를 택하더라도 반대쪽을 선호하는 게이머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진행된 온라인 예선은 풋살 모드로 진행해 보자는 결론을 내렸죠. 아무래도 쉽고 사람들이 진입장벽 없이 접할 수 있는 풋살 모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어요. 하지만 풋볼 모드만 즐기는 이용자들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팀장은 이번 시즌은 풋살 모드로 결승전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차기 시즌부터는 풋살 모드와 풋볼 모드를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더 많은 이용자들을 리그에 참가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리그를 만들기 위해서다.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고민들이 정말 많아요. 리그를 진행하면서 어떤 모드로 진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지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우선 이번 시즌은 풋살 모드로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그것이 나중에 더 나은 리그를 만드는데 분명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고민들이 이 팀장의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다. 대회 참가 제한을 어디까지 둬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해야 재미있는지 수많은 고민을 아직 끝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리그를 통해 이 팀장은 이런 고민들의 해답을 어느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희망을 가졌다.

"고민만 하다가 리그를 계속 늦출 수는 없잖아요. 지금은 미약하게 시작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좋은 리그로 발전할 것이라 자신합니다. 이번 시즌은 애정을 가지고 많은 지적과 피드백 부탁 드릴게요."

◆프리스타일 풋볼의 매력은 팀플레이

프리스타일 풋볼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개인기와 팀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축구 게임의 경우 한 명이 플레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개인전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프리스타일 풋볼은 리그오브레전드처럼 팀워크를 맞추지 않으면 진다. 한 명만 잘해서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그렇다고 스타1이나 스타2처럼 개인기가 필요하지 않은 게임도 아니다. 개인기가 출중해야 하면서도 호흡이 잘 맞아야만 팀이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바로 프리스타일 풋볼이다.

"프리스타일 풋볼을 재미있게 보는 관점은 아마도 팀플레이일 겁니다. 각 팀 선수들이 어떤 전술을 가지고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테니까요. 아마도 진짜 축구 게임을 예상하듯 이용자들도 시청하는 사람들도 예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이 다른 축구게임이 가질 수 없는 프리스타일 풋볼만의 매력이죠."

이번 리그에서도 팀플레이를 극대화해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스타1, 스타2와 LOL의 장점을 두루 섞어 놓은 프리스타일 풋볼의 매력을 느낀다면 굳이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리그를 즐겨보는 사람도 생겨날 수 있다고 이 팀장은 자신 했다.

"스포츠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팀플레이의 진수를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사이에서 스토리도 많이 나올 것 같고요. 피파온라인 등 혼자 플레이하는 게임들이 가지지 못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리그에서 보여줄테니 기대해 주세요."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에는 e스포츠 종목으로 당당하게 다른 종목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한 이민석 팀장은 이번 리그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그리고 그와 프리스타일 풋볼팀이 만들어 갈 새로운 e스포츠를 기대해 본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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