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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STAR] LG-IM '라일락' 전호진 "우승까지 전력질주"

[LOL STAR] LG-IM '라일락' 전호진 "우승까지 전력질주"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입니다.

지난 주 롤스타에서는 KT 롤스터 A '히로' 이우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나진 실드에서 KT로 이적한 이우석은 각성한 듯한 모습으로 경기마다 활약하고 있는데요. 이우석이 이번 윈터 리그에서 '펜타킬 히로'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 주 롤스타 주인공은 LG-IM의 상단을 담당하는 '라일락' 전호진입니다. 전호진은 지난 섬머 리그에서 서포터로 파격 변신했지만 팬들의 기대에 못미쳤고 팀은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죠. 그래서 이번에는 다시 그가 돌아왔습니다. 상단 라인에 말이죠.

LG-IM은 이번 윈터 리그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승점을 2점 밖에 확보하지 못하면서 A조 꼴찌로 추락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LG-IM은 MVP 블루와의 인터리그를 계기로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슬슬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일까요?

이번 롤스타를 통해 전호진에게 IPL5에서 해설을 맡았던 일, 시즌3 업데이트에 대한 생각, 윈터 리그에서 부진할 때의 심경 등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윈터 리그에서 반드시 우승을 거두고 말겠다는 '라일락' 전호진과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보시죠.

안녕하세요. 트윗문답 이후로 3개월만에 인터뷰로 뵙는 것 같아요.

전호진=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터뷰로 인사드리네요(웃음).

드디어! 전호진 선수가 다시 상단 라인으로 돌아갔어요. 솔직히 서포터일 때는 실망을 조금 했거든요(웃음).

전호진=제 집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에요. 하지만 서포터도 제 스타일과 맞지 않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결과는 좋지 못했죠(웃음).

섬머 리그 때 전호진 선수의 서포터 플레이를 보면 공격적인 성향을 감출 수 없는 것 같았어요.

전호진=저는 딱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공수 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퍼스트 블러드를 계속 내주면서 '퍼블락'이라는 별명도 얻었잖아요.

전호진=서포터의 신이라고 불리는 '매드라이프' 홍민기도 언젠가 '퍼블라이프'라는 별명이 있었잖아요(웃음). 저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오히려 좋게 생각하죠. 그만큼 팬들이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뜻이잖아요.

그런 긍정적인 성격이 전호진 선수의 장점인 것 같아요. 사실 LG-IM 창단 초기에는 '링' 정윤성 선수가 상단 라인을, 전호진 선수가 정글을 맡기로 했었잖아요. 그렇게 섬머 리그를 치렀다면 어땠을까요?

전호진=글쎄요. 아마 그렇게 갈 수는 없었을 거에요. '콘샐러드' 이상정 선수가 들어오면서 포지션 변경이 한 번 더 필요했으니까요.

LG-IM을 보면서 서포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 것 같아요. 현재 서포터를 맡고 있는 '라샤' 권민우 선수는 어때요?

전호진=정말 열심히 하고 있죠. 자세도 됐고요. LOL을 오래한 편이 아니라서 기존 선수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있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거에요.

권민우 선수의 장점을 꼽는다면?

전호진=레오나 하나는 잘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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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웃음만 나오네요(웃음). 지난 IPL5에서 해설을 하셨죠? '롤드컵' 때도 해설을 했는데, 해설은 해보니 어때요?

전호진=당연히 힘들죠. 제가 전문 캐스터나 해설자처럼 말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어 선택이나 억양, 말의 강약 조절이 힘들더라고요. 체력 안배도 잘 못했고요. 둘째 날부터 조금 힘들었어요.

전호진 선수의 해설에 팬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았어요. 차분해서 듣기 좋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졸리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전호진=제가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선수와 함께 해설을 해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워낙 (이)현우 형이 말을 잘하잖아요. 차분하게 말을 하다가 중간에 애드리브로 재미까지 줘요. 그렇게 비교를 하면 상대적으로 제 해설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침착하게 해설하고 조곤조곤 말하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흥분을 하기도 했는데 잘 안 됐던 것 같아요(웃음).

나쁘진 않았어요. 앞으로도 차분한 해설 기대할게요. 이번 IPL5에서는 어떤 챔피언이 가장 뜨거웠나요.

전호진=아무래도 렝가, 다이애나, 리 신이죠. 렝가는 라인 유지력이 사기에요. 다이애나는 섬머 리그 때 '래피드스타' 정민성이 보여줬듯이 여전히 강력해요. 그 이후로 하향이 됐는대도 이래요. 리 신은 프나틱에서 사용한 탑 리 신이 새로웠어요. 상단 라인에 리 신이 가긴 했지만 점화를 들었지 순간이동을 들지는 않았거든요.

전호진 선수도 탑 리 신을 한 번 해보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전호진=사실 예전부터 하고 있었어요. 소환사 주문을 점화를 든다는 것이 다를 뿐이죠. 하지만 점화를 들고 있으면 커버할 수 있는 지역이 정글과 중단 라인에 국한되죠. 최근 순간이동 리 신을 해보고 있긴 해요. 근데 시즌3 업데이트로 전체적으로 변화가 많아서 시즌3에 적응하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시즌3 얘기는 조금만 있다가 해보죠. IPL5를 중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경기에요?

전호진=제가 중계하지 않았던 경기에요. CLG.EU와 WE의 2세트 경기인데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렸어요. 팀 파이트를 하면 CLG.EU가 이기지만 CLG.EU는 억제기가 다 파괴된 상황이었어요. CLG.EU 억제기는 파괴, 재생성을 반복했죠. WE는 교전에서 밀리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백도어에만 치중한 것이에요. 끝내 WE가 팀 파이트에서 이기고 그 경기를 가져가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WE에게 경기를 길게 끌어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도 배웠고요.

IPL5에서 WE는 완전히 각성한 모습이었어요. LG-IM도 해외 대회에 나가야 할텐데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전호진=이번 윈터 리그에서 성적이 괜찮으면 IPL6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3월에 열리니까 말이에요. 그 때는 LG-IM이 한 번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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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했던 시즌3 얘기를 해볼게요. 이번에 시즌3 패치가 됐는데 해보니 어때요?

전호진=완전 다른 게임 같아요. 가장 적응이 안되는 것은 아이템을 찾는거죠. 인터페이스가 많이 바뀌었어요.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10명이 다 20초 동안 우물에 가만히 있어요(웃음). 라인전에서 본진에 복귀하고 아이템을 사려면 또 20초 동안 가만히 있다가 미니언을 놓치는 경우도 있고요. 일단 아이템 인터페이스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아요.

그럼 시즌3가 시즌2에 비해 가장 달라진 점은 뭐죠?

전호진=아무래도 정글의 변화가 가장 크죠. 큰 유령과 늑대가 1레벨 때 체력이 900이나 되요. 상단 라이너 입장에서는 더이상 큰 유령이나 늑대를 빼먹고 가기가 부담스러워졌죠.

새로 나온 아이템도 꽤 많더라고요.

전호진=액티브 아이템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골치가 아파요. 팀 상황, 조합에 따라 쓰는 아이템이나 전략적으로 쓰는 아이템 등 라이엇 게임즈가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사실 최근에는 항상 비슷한 경기만 나왔잖아요. 시즌3에는 다양한 경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예언자의 영약도 시간 제한이 생겨서 정글러가 섣불리 먹기도 힘들어졌죠. 연구가 아주 많이 필요해요.

시즌2 때는 전호진 선수가 국내 서버 솔로랭크 1위에 올랐잖아요. 이번에는 어떨 것 같아요.

전호진=지난 섬머 리그 때 솔로랭크 1위를 하고 '광탈(광속탈락)'해서 굉장히 불안했어요. 그래서 시즌3 부터는 랭크 게임을 많이 하지는 않을 거에요. 사실 점수 높아봤자 큐만 오래 걸리잖아요. 시즌2 때는 2~4등을 왔다갔다 했는데 막판에 연승을 해서 1위를 했어요. 딱히 1등한다고 뭐 주는건 없더라고요(웃음).

시즌3에는 1위에게 뭔가 특별한 무언가를 주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직 국내 리그에는 시즌3가 적용이 안됐잖아요. 곧 시즌3가 적용될 것 같은데 이후에는 판도가 조금 바뀔까요?

전호진=예측은 조금 힘들어요. 팀들이 연구를 어떻게 해오느냐에 따라 갈리겠죠. 연구, 분석을 많이 한 팀이 상위로 치고 올라갈 거에요.

빨리 시즌3가 국내 리그에 적용됐으면 좋겠어요.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거든요. 윈터 리그 얘기도 좀 해볼까요? 이번 시즌 초반에 부진했어요. 꼴찌까지 내려갔잖아요.

전호진=1승1패 두 번에 MVP 화이트에게 0대2 패배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았어요. 이번 리그는 승점제잖아요. 확실하게 이겨야하는 상대에게 승리를 거뒀어야 하는데 MVP 화이트에게 0대2로 져서 멤버들 모두가 힘들었죠. 경기가 끝나고 전부 말도 없이 숙소로 돌아갔어요.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분위기 전환에 힘써주셨어요. 그래서 MVP 블루전은 준비를 잘해서 2대0으로 이겼다고 생각해요.

사실 MVP 화이트가 A조에서는 최약체로 꼽히잖아요. 왜 졌다고 생각하세요.

전호진=MVP 화이트가 준비를 많이 한 것도 있고 우리가 못했던 것도 있죠. 특히 2세트에서 승기를 거의 다 잡아놓은 상황에서 제가 내셔 남작 앞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어요. 그 이후로 확 기울었죠.

그 날 기자실에서도 그 장면에서 기자들 전부 "'라일락' 왜저래!"하고 소리를 질렀죠(웃음). 혼자 유체화를 쓰고 달려가다 온갖 군중제어기를 다 맞고 손도 못 쓰고 죽었잖아요.

전호진=그 때 제 블라디미르가 죽고 든 생각은 '아..'였어요. 말도 안 나오더라고요. 깊은 한숨만 나왔죠. 동료들이 말은 하지 않았지만 당시 속으로 많이 당황했을 거에요(웃음).

1세트에서는 렝가에 대한 대처가 잘 안된 모습이었어요. 킬을 먼저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밀리더라고요.

전호진=MVP 화이트전에서 렝가를 쓰려고 준비를 많이했어요. 1픽에서 렝가를 고르기보다는 나중에 고르려고 아껴뒀는데 MVP 화이트가 가져가더라고요(웃음). 당황했어요. 렝가를 연습할 때 그나마 라인전에서 힘들었던 챔피언이 잭스라서 잭스를 골랐죠. 그런데 제가 렝가는 많이 했어도 상대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대응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못했던 부분도 있었고요.

그렇게 MVP 화이트에게 0대2로 지고 꼴찌로 추락했죠. 그 때 기분이 어땠나요.

전호진=암울했죠. 하지만 MVP 블루를 잡으면서 공동 1위까지 올라섰잖아요. 지금은 공동 2위로 밀려났지만요. A조는 팀들 간 점수차가 크지 않아서 안심할 수가 없어요.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LOL STAR] LG-IM '라일락' 전호진 "우승까지 전력질주"


이번 시즌은 LG-IM이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것 같아요.

전호진=지난 섬머 리그에서는 16강부터 탈락해서 굉장히 아쉬웠어요.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도 죄송했죠. 이번 시즌은 달라요. 12강을 뚫고 8강에 오른 다음 우승까지 해야죠. 아직 우리가 오프라인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어요. 이번에는 정말 우승하고 싶어요. 감독님께 꼭 우승컵을 안겨드릴 거에요.

우승까지 가는 길목에서 만난다면 가장 힘들 것 같은 팀은 어디인가요?

전호진=KT 롤스터 B에요. 신생팀이 가장 무서운 법이거든요. 지난 시즌 나진 소드처럼요(웃음). 분석할 수 있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대처가 조금 힘들죠. 또 신생팀이 기세가 올라있으면 상대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생길 수 밖에 없어요.

그러고보니 이번 시즌 팀 OP가 부활했어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웃음).

전호진=그렇죠. 팀 OP와 경기를 하게 되니까 좀 웃기긴 해요(웃음). 아, 팀 OP에 관해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요. 외국팀과 한국팀의 연습 경기를 주선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한 외국팀에게 "팀 OP와 연습 경기 할래?"하고 물었더니 외국팀 왈 "팀 OP? 그거 LG-IM 아니야?"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팀 OP하면 '라일락'이었으니까요. 외국팀들이 계속 이해 못해서 같은 말을 반복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팀 OP와 '라일락' 전호진의 맞대결은 다음 주에 볼 수 있겠군요.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전호진 선수의 프로게이머로서 궁극적인 목표를 말해주세요.

전호진=경기장에 온 팬들이 모두 다 저를 응원하는 무대에서 게임을 해보고 싶어요. 물론 현실적으로는 힘들겠죠(웃음)? 제 목표를 이룰 때까지 최선을 다할 거에요. LG-IM, 그리고 '라일락' 전호진에게 많은 응원 바래요(웃음).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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