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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스카우팅 리포트] 이제는 순위 싸움이다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

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드디어 험난했던 16강 경기가 끝났습니다. 32강 경기가 '흔들리는 옐로우'로 표현된다면, 16강 경기는 '박대성의 출현'과 '중고 신인들의 반란'으로 압축할 수 있겠네요. 빅3가 속한 팀들 중 전대웅의 'HACK' 팀만이 옐로우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고, 김승태, 김경훈, 박대성은 화끈한 경기력으로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바로 이번 주부터 준결승 경기의 어드밴티지를 놓고 싸우는 순위 결정전이 시작됩니다. 지난 리그와 마찬가지로 60포인트 선취 방식, 각 조의 순위에 따라 준결승 대진을 결정하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점수 획득 시스템에는 조금 변화가 있습니다.

◆새로운 점수 획득 방식

지난 16차 리그에서는 8팀의 선수들이 각각 A, B조로 나뉘어 60포인트 선취 방식으로 순위 결정전을 치르고, 자신이 경기에서 획득한 누적포인트를 그대로 가진 채 준결승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죠. A조 1,2위는 B조 3,4위와 준결승 경기를 치르는 형태였습니다.

사실 이 방식이 '보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더 흥미진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A조
2위가 누적 40포인트를 획득한 상태에서 순위 결정전이 끝났는데, B조 경기가 장기전이 되는 바람에 B조 3위의 포인트가 55포인트가 되어버릴 수도 있는 방식이었으니까요. 오히려 순위가 높은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허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순위 결정전에서는 등수에 따라 정해진 포인트를 차등 지급받게 되었습니다. 각 조 1위는 40포인트, 2위 35포인트, 3위 32포인트, 4위 30포인트를 고정으로 지급받고, 준결승 경기에서는 120포인트를 더해 총 160포인트를 달려야 하는 긴 승부가 되겠습니다. 만약 조 4위로 진출한 팀이 1위로 준결승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130포인트를 획득해야 하는 것이죠.

◆점수보다는 순위!

사실상 총 160포인트를 달리는 긴 레이싱이기 때문에, 2위 35포인트와 4위 30포인트의 격차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5포인트 정도는 한 경기만에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점수니까요. 하지만, 이 순위결정전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순위'에 있습니다.

지난 16강 경기에서 김승태, 김경훈의 '오존 스파크'가 유영혁의 '오존 제논'을 제압한 것은 이미 유명한 이슈입니다. 뉴클리어급 신예 박대성 역시 개인 점수로는 문호준과 문명주를 넘어섰죠. 만약, 신예들의 이 기세가 그대로 순위 결정전에 이어져 문호준, 유영혁이 3, 4위가 된다면? 카트리그 사상 최초로 결승전보다 더한 빅매치를 준결승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문호준, 유영혁, 전대웅이 준결승에서 한 조로 묶이게 되거든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문호준과 유영혁이 1,2위를 하더라도 전대웅이 3위로 처지게 되면 결과는 같습니다. A조의 결과에 따라 B조의 경기력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미 순위결정전까지 올라온 8개의 팀들은 어느 하나 버릴 팀이 없습니다. 역대 최강급의 전력이고, 선수 개개인이 모두 다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는 팀들이니까요. 이번 주 펼쳐질 경기의 순위에 따라 선수들 본인에게는 준결승 경기가 지옥이 될 수도 있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어떤 대진이든 재미는 확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8개 팀 16명의 선수들이 펼치게 될 뜨거운 전초전, 순위 결정전을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
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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