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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씁쓸했던 e스포츠 대상

[기자석] 씁쓸했던 e스포츠 대상
e스포츠 대상이 CJ 엔투스의 스타크래프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싹쓸이로 마무리 됐다. 2013년도 2개월이 지나서야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e스포츠협회와 연맹을 아우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이 노출됐다.

일단 협회와 연맹을 아우렀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긍정적이었다.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스타2) 부문에서는 LG-IM 정종현, 스타테일 이승현, SK텔레콤 원이삭이 수상했고 스타2 단체상에서는 CJ 엔투스가 받았지만 GSTL 2연패를 기록한 FXO와 치열한 접전이었다. 또한 연맹 측 한 선수는 이번 행사를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양복을 구입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행사가 생방송으로 진행되지 못한 것은 옥의 티였다. 다른 종목에서 이런 행사들은 주관 방송사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겨울 스포츠인 농구와 배구는 매년 중계를 하고 있으며 프로 축구는 지난 시즌 공중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대부분 프로 스포츠가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 스포츠라고 하는 e스포츠가 정치 논리에 의해 생방송을 하지 못하는 것은 우스운 일일 수 밖에 없다.

행사 내용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진행 전까지 리허설을 진행하다보니 일찍 도착한 게임단들은 주요 시상 종목의 결과를 미리 알 수 있었다. 엠바고 시간도 잘못 예측하는 바람에 시상 도중에 모든 결과가 나오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생방송으로 진행되지 못하다보니 팬들 사이에서도 이번 행사는 남의 잔치가 됐다. 각종 게시판에서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 부문 테란 부문 수상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이슈들이 부각되지 않았다. 스타1과 스타2, LOL에서 프로게임단상을 CJ가 수상했는지도 관심 밖이었다.

우연일지 모르겠지만 이날 행사장에서는 정치 논리를 내세운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그들의 눈에 보이는 e스포츠 대상은 어땠는지 궁금했다.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대의(大義)를 위해 소의(小義)를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반대가 됐기 때문이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상황은 정리됐다. 앞으로 이런 정치적인 논리는 이번이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는 e스포츠대상이 정치적인 논리없이 팬들과 선수들이 축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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