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전 테크노 게임장 예선을 시작으로 내달 5일 서울 영등포 그린 예선까지 3주 일정을 두고 펼쳐지는 나이스게임TV 테켄 스트라이크 예선은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 지역에 참가 신청을 한 선수가 지방 예선에도 참가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많은 참가자들이 중복 신청을 했고 실제로 예선 1주차에서 서울 지역 참가자 다섯 명이 지방 투어를 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대부분의 게임 대회가 한 지역 출전 규정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테켄 스트라이크의 예선 규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다.MBC게임 시절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테켄 크래시는 방송국이 문을 닫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지난해 여름 온게임넷에서 선보였던 테켄 버스터즈는 시즌1 종료 후 차기 대회 소식이 오랫동안 들리지 않았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철권 선수들의 대회에 대한 갈증은 커져만 갔다.지난해 7월 테켄 버스터즈 이후 9개월 만에 열린 철권 대회 소식을 접한 수많은 참가자들이 테켄 스트라이크에 몰려들었지만 본선 진출 티켓은 단 16장. 특히 서울 지역은 화려한 경력을 지닌 선수들이 대부분 몰려있기 때문에 아무리 명성이 높은 선수라도 자칫 방심하다가는 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다. 참가자들의 본선 진출의 열망은 컸고 이에 예선 지역 중복 출전을 허용했다는 것이 나이스게임TV의 설명이다.일각에서는 실력있는 서울 선수들이 지방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막는 것이 아니냐며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테켄 스트라이크 진행을 총괄하는 김진 팀장은 "큰 규모의 철권 대회에 목말라있던 선수들의 열정을 막고 싶지는 않았다"고 예선 지역 중복 출전의 취지를 전했다.또 김 팀장은 "중복 출전이 꼭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서울 지역의 선수들이 지방 예선에 참가하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본선에는 더욱 수준 높은 선수들이 올라올 것"이라며 "본선을 시청하는 철권 팬들의 눈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철권계의 전설들이 돌아왔다 [피플] 나이스게임TV 김진 팀장 "모두가 즐기는 철권 대회 만들겠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