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BACK] 고춧가루는 뿌려야 제 맛](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5030933280076324dgame_1.jpg&nmt=27)
이번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스프링 시즌은 12강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는데요. 대부분이 팀들이 마지막 상황까지 8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경쟁은 불이 붙었습니다. 그 중 KT 롤스터 A는 가장 먼저 탈락을 확정지었는데요. KT A는 총 다섯 번의 경기를 치르는 12강 조별 리그에서 1무3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LOL BACK'에서 조명할 2세트는 초반 거둔 이득을 계속 굴려 상대가 일어날 틈조차 주지 않았던, KT A의 장악력이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또 KT A가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거둔 유일한 1승은 MVP 블루를 탈락의 길로 인도했죠.
유종의 미를 거둔 KT A의 마지막 경기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선택 금지 단계서부터 시작된 심리전
2세트에서 카서스, 제드, 쉔을 금지한 KT A는 'easyhoon' 이지훈의 주력 챔피언을 애초에 봉쇄하며 심리적인 압박을 가했습니다. KT A는 첫 번째 챔피언으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선택한 뒤 두 번째 턴에서 다이애나를 고르며 심리전을 펼쳤습니다. 다이애나의 경우 상단, 정글, 중앙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MVP 블루 입장에서는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죠.
세 번째 턴에서 럼블과 자르반 4세를 골랐을 때야 KT A 조합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과 바루스의 부패의 사슬로 이니시에이팅 문제를 해결했고 자르반 4세, 다이애나로 돌진형 챔피언을 보유하게 된 KT A는 확정 스턴을 지닌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서포터로 돌렸습니다.
물론 MVP 블루의 조합도 결코 약하지 않았습니다. 자르반 4세, 다이애나의 돌진은 엘리스의 고치와 라이즈의 룬 감옥으로 막아낼 수 있고 여차하면 케넨의 날카로운 소용돌이와 쓰레쉬의 영혼 감옥까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라이즈, 코그모 두 캐리형 챔피언으로 안정감까지 더한 조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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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을 마친 양 팀의 챔피언 선택 화면
하지만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를 철저하게 압박한 뒤 계속해서 골드 격차를 벌린 KT A는 조합을 떠나 MVP 블루에게 역전에 대한 일말의 틈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정글의 지배자 '카카오' 이병권
KT A가 MVP 블루와 초반부터 큰 격차를 벌리게 된 배경에는 '카카오' 이병권이 있었습니다. 이병권은 '츄냥' 이관형의 엘리스가 하단 라인을 노리자 빠른 백업을 통해 '비타민' 이형준의 럼블에게 킬을 안겼습니다.
이병권은 정글러 간 레벨 차이가 벌어지자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로 상대를 계속 압박했습니다. 또 이병권은 7분경 핑크 와드로 상대의 시야를 차단한 뒤 이형준과 단 둘이서 드래곤을 처치, 골드 격차를 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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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2인 드래곤 사냥을 펼치는 KT A
MVP 블루 이관형은 좀처럼 초반 손해를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8분30초 레벨이 4에 불과했습니다. 한 번 우위를 점하자 이병권은 상대 정글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는데요. 자르반 4세의 깃창 콤보만으로도 이관형의 엘리스는 점멸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병권은 14분경 상대 우측 정글에서 이관형과 전투를 펼쳤습니다. 이형준과 이한길의 지원으로 또 한 번 이관형의 엘리스를 전사시킨 이병권은 상대 정글을 완벽하게 장악했습니다. 이후 펼쳐진 대규모 교전이 전부 상대 정글에서 펼쳐졌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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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정글로 상대 정글러를 궁지에 몰아넣은 이병권
25분경 상대 정글의 늑대를 사냥하던 이병권은 이관형과 마주친 뒤 전투를 개시합니다. 이한길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운명으로 합류했고 양팀의 챔피언들이 전투 지역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는데요. 이 교전에서 KT A는 에이스를 따내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비타민' 이형준, '갓타민' 등극
이번 경기에서 유난히 눈에 띈 선수는 '비타민' 이형준이었습니다. 이형준은 이전 네 경기에서 KDA가 1.76에 그치는 등 존재감이 미미했고 매번 부진한 플레이로 '비구멍'이라는 좋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죠. 하지만 MVP 블루와의 경기에서 이형준은 달랐습니다. 이퀄라이저 미사일의 정확도, 교전 합류 타이밍, 라인전에서의 뛰어난 감각 등 이형준은 그동안의 부진을 완벽히 털어낸 모습이었습니다.
라인 스왑으로 하단 라인을 지키게 된 이형준은 '천주' 최천주의 압박에 초반부터 CS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말았는데요. 하지만 '츄냥' 이관형의 라인 습격을 맞아 '카카오' 이병권의 빠른 백업이 이뤄졌고 협공을 통해 킬을 가져간 이형준은 더블 버프를 뺏은 뒤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9분경 이관형의 엘리스가 땅굴을 판 뒤 최천주의 케넨과 함께 이형준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이형준은 와드도 설치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알고있다는 듯 수풀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습니다. CS까지 놓쳐가면서 말이죠. 이형준은 절정의 감각을 뽐내며 50초 동안 이관형을 하단 라인에 붙잡아 뒀습니다. 초반부터 말린 이관형은 더욱 암담할 수 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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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수풀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 이형준
11분경 이형준은 이병권을 호출한 뒤 상대의 퇴로에 정확히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뿌렸습니다. 이동속도가 감소된 케넨은 자르반 4세의 대격변을 피할수 없었고 이형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킬을 가져갔습니다. 또 이형준은 이병권과 함께 상대 정글에 침투, 또 한 번 킬을 가져가며 멋진 콤비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이형준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은 25분경 또 한 번 빛났습니다. 상대 정글에서 이병권과 이한길이 전투를 유발하자 MVP 블루는 후퇴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이 MVP 블루 세 명에게 작렬, KT A는 상대에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그대로 전투를 펼쳐 에이스를 따냈습니다. 이형준은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혁혁한 공을 세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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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블루 챔피언 셋에게 정확히 떨어진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말 그대로 '인생 경기'를 펼친 이형준이 NLB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