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웅진 신재욱 "결승전서 마무리 하고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6242126310078900dgame_1.jpg&nmt=27)
Q 승리한 소감은.
A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이기고도 기분이 찝찝하다. 도재욱 선수에게도 미안하다. 평소 SK텔레콤과 만나면 인사를 즐겁게 하는데 다음에 만나면 서먹할 것 같다.
Q 오늘 무슨 일이 있었나.
Q 어떤 상황이었나.
A 화면은 멈췄고 소리만 진행되는 상황이었다. 연습할 때도 있었던 일인데 대회에서 그런 일이 발생해 당황해서 손을 놔버렸다.
Q 경기 재개 시점이 좀 빨랐던 것 같은데.
A 좀 더 이른 타이밍에 재개됐다. 내 입장에서는 상대가 생각할 시간을 줬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빌드는 내가 훨씬 유리한 빌드였다. 도재욱 선수도 내가 튕긴 시점보다 앞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꼬인 것 같다. 서로 피해자인 셈이다.
Q 심판에게 어필을 했나.
A 코치님이 했다. 솔직히 좀 이른 타이밍에 재개되서 당황했다. 충분히 그 상황에서 바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도 튕기고 나서 멘탈이 붕괴되서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았다.
Q 만약 이러한 사태를 다른 선수들이 겪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
A 서로가 피해자다. 가장 좋은 것은 컴퓨터가 멈추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심판들도 힘들 것이다. 우선 이런 상황이 펼쳐지면 게임 생각을 계속 해야할 것 같다. 나도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가 제대로 집중을 하지 않았다. 동요하지 않고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A 그냥 못했다. 프로토스전에 대해 이해도가 부족했다.
Q 오늘 빌드는 어떻게 준비했나.
A 우리가 1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편하고 쉬운 빌드를 택했다. 가장 자신있는 빌드였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Q 전력 노출을 최대한 자제한 모습이다.
A 오늘 경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다들 쉬운 빌드를 선택했다. 이런 '날빌'을 했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심리전을 걸 수도 있다.
Q 결승 상대로 어느 팀을 원하나.
A KT를 원한다. 예전에 같이 워크샵을 갔는데 결승에서 만나면 재미있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실제로 이뤄졌으면 좋겠다(웃음).
A 떨어졌으면 좋겠다(웃음). 멤버 하나하나가 KT보다 강한 것 같기 때문이다.
Q 팀 분위기는 어떤가.
A 남은 경기를 편하게 즐기자는 분위기다. 오늘도 되게 편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쓰기 힘든 빌드를 오늘 편하게 썼다.
Q 팀에 윤용태, 김유진이라는 강력한 프로토스가 있다.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A 이재균 감독님이 이신형 선수를 잡아낸 임팩트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중요한 경기에서 날 써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날 내보내주신다면 결승에서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일로 SK텔레콤과 서먹한 부분이 없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오늘 일을 잊고 반갑게 인사했으면 좋겠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