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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김택용-조재걸 "미남이시네요? 과찬이시네요"

[창간특집] 김택용-조재걸 "미남이시네요? 과찬이시네요"
미남들의 아주 특별한 만남
김택용 "LOL 전향 후 우승한 조재걸 멋져"
조재걸 "스타1 시절 '롤모델' 만나 설레"


e스포츠에 '여신'이라 불리는 여성 프로게이머들이 존재한다면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미남'이라 불리는 남성 프로게이머도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미남'들의 게임 실력 또한 출중하다는 것인데요. e스포츠 양대 산맥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와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두 미남을 보면 신은 공평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LOL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스타2 미남 프로게이머 김택용과 스타2 선수들이 선정한 LOL 최고의 미남 조재걸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외모가 출중하다고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이기에 시작하기 전부터 화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두 선수의 만남은 훈훈하기까지 했는데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종목의 프로게이머 생활을 한 적이 있었던 조재걸이 김택용의 팬이었기 때문이었죠. 조재걸은 인터뷰 현장에 먼저 도착해 마치 팬미팅에서 스타를 기다리는 팬마냥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스타1에서 프로토스 종족으로 플레이한 조재걸은 프로토스 가운데 유일하게 한 쪽 개인리그의 3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일궈낸 김택용을 신격화하고 있습니다. 선수 시절 김택용의 팬이었던 조재걸은 선수 은퇴 이후에도 김택용 경기는 꼭 챙겨볼 정도로 열성팬이었다고 합니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조재걸의 데뷔전이자 공식전 경기에서 거둔 유일한 1승 상대가 바로 김택용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롤모델이자 꿈 같은 존재였던 김택용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조재걸은 거짓말처럼 내리 모든 경기를 진 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모든 것을 이룬 사람처럼 말이죠.

묘한 인연의 두 선수. 이제는 다른 분야에서 실력으로, 외모로 인정 받은 두 선수. 한때는 팬과 선수 사이였기 때문에 마치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던 두 선수와의 흥미진진한 인터뷰 속으로 지금부터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들의 주문 "우리는 미남이다"
우선 미남으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기분이 어떤가요?

[창간특집] 김택용-조재걸 "미남이시네요? 과찬이시네요"

김택용=정말 부끄럽네요(웃음). 미남이라뇨! 저보다 더 잘생긴 선수들도 진짜 많은데.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조재걸=저도 마찬가지에요. 외모가 미남이라 불릴 수준은 아닌데... 아마 스타2 선수들이 옛 정으로 뽑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정말 두 선수는 자신의 외모가 잘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가요? 겸손이 지나친 것 같은데요.

김택용=겸손이 아니에요. 우리 팀에도 저보다 잘생긴 선수가 얼마나 많은데.

누가 있는데요? 김택용 선수가 생각하는 미남은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김택용=(정)경두도 있고 (원)이삭이도 있고(웃음).

이제 보니 겸손이 아니라 미남이라는 호칭이 쑥스러워서 장난친 거군요.

조재걸=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아요. 김택용 선수는 정말 잘 생겼거든요. 그런데 저야말로 미남 호칭을 들을 정도는 아닌데 정말 숨고 싶네요.

조재걸 선수도 겸손이 심한 것 같은데요?

김택용=그러게요. 저는 진짜 못 생겼는데 조재걸 선수는 잘 생겼거든요. 눈, 코, 입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잖아요.
조재걸=그렇게 말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솔직히 저는 한 번도 거울을 보며 잘 생겼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TV에서 김택용 선수를 처음 봤을 때 '프로게이머가 저렇게 잘 생겨도 되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거든요. 진짜 미남은 김택용 선수가 아닐까 생각해요.
김택용=놀리는 것 같아요(웃음). 저도 미남이라는 호칭은 솔직히 부담스러운데요(웃음)?

두 선수 모두 미남으로 뽑혀놓고 이렇게 부인을 하면 이제는 겸손을 넘어 자만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본인들이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선수들이 뽑은 미남인데 계속 이렇게 부인하면 뽑은 선수들 눈이 이상하다는 이야기잖아요.

김택용=또 그렇게 되는 건가요(웃음)? 요즘 피부가 정말 많이 망가졌어요. 얼굴에 살도 찌고요. 그래서 미남이라는 호칭을 받는 것이 쑥스러워요.
조재걸=누가 봐도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이 '미남'의 조건인데 저는 호불호가 갈리는 외모인 것 같아 미남 호칭이 부담스럽긴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받아들일게요(웃음).

선수들이 뽑은 미남이라는 것이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함께 생활하고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외모로 인정 받기란 쉽지 않잖아요.

김택용=LOL 선수들이 아마 제가 불쌍해서 찍어준 것 같아요(웃음).
조재걸=스타2 선수들은 아는 얼굴 있으니까 찍어준 거라니까요(웃음).

두 선수 정말 끝까지 이렇게 나올 거에요? 미남들 모아놓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두 선수 모두 미남을 부인하고 있으니 인터뷰 진행이 안되네요. 방금 전까지 어떻게든 인정해보겠다고 하고는 또 이렇게 말이 달라지면 어떻게요.

김택용=미남 인정하기는 3회 우승보다 힘들군요(웃음).
조재걸=김택용 선수는 인정하는데 저는 인정 할 수 없다니까요(웃음).

그래도 끝까지 미남으로 밀고 나가서 인터뷰를 해야겠습니다. 이젠 진지하게 답변 해 주세요.

김택용=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웃음).
조재걸=지금부터 '나는 미남이다'라는 주문을 외워야겠네요.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노래라도 부를까요(웃음)?

두 선수 모두 아이돌 그룹에 있던 멤버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잖아요. 김택용 선수는 슈퍼주니어 규현, 조재걸 선수는 예전 아이돌 그룹인 젝스키스 김재덕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택용=규현이 형이랑 친한데 이런 기사 나가면 정말 규현이 형한테 민폐에요(웃음). 규현이 형이 훨씬 잘생겼죠. 전 발 끝도 못 쫓아가요(웃음).
조재걸=예전부터 김재덕씨를 닮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사실 누군지는 잘 몰랐어요(웃음). 제가 젝스키스를 보고 자란 세대는 아니거든요(웃음). 그 이야기를 듣고 네이버에서 찾아봤는데 느낌이 비슷하긴 하지만 김재덕씨가 더 잘생긴 것 같아요.
[창간특집] 김택용-조재걸 "미남이시네요? 과찬이시네요"


TV에 나오는 본인의 모습은 어떤 것 같아요? 원래 자신의 얼굴을 TV에서 보면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김택용=저는 각도에 따라 사람이 다르게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떤 각도에서는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데 어떤 각도에서는 완전 별로거든요(웃음). 개인적으로는 제가 나온 장면은 잘 보지 않는 편이에요.
조재걸=처음 제가 TV에 나온 모습을 봤을 때 충격적이었어요. 왠 오징어가 앉아 있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다행인건 매체 사진 기자님들이 저를 어여삐 보시고 못 나온 사진은 쓰지 않으시나봐요. 잘 생긴 것처럼 보이는 사진만 기사에 써주셔서 팬들이 제 외모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독 사진에서 잘 나오는 선수들이 있는데 두 선수는 반대에요. 김택용 선수는 실물이 훨씬 잘생겼고 조재걸 선수는 사진이 무척 잘 나오는 편이죠.

김택용=제 생각도 그래요. 각도에 따라 가끔 동일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상하게 나올 때가 있어요.
조재걸=맞아요. 제 사진을 보며 '이게 정말 나 인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나온 사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사진 미남인가 봐요(웃음).

◆묘한 인연
두 선수가 혹시나 인연이 있나 확인해 보니 예전에 프로리그에서 한 번 경기한 적이 있더라고요. 기억 나요?

조재걸=저는 프로브를 나누던 시기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기억해요. 제 유일한 공식전 승리이거든요(웃음). 게다가 우상이었던 김택용 선수를 이겼기 때문에 아직도 머리 속에 깊게 남아 있어요.
김택용=기억나요. 왜냐면 패하고 난 뒤 제가 죽도록 욕먹었거든요(웃음). 그때 당시만 해도 신예에게 지고 나면 혹독하다 싶을 정도로 비난글이 올라왔어요. 그때 조재걸 선수 데뷔전이었을 거에요. 이제 막 시작하는 신예에게 졌으니 엄청난 비난을 들어야 했죠. 아픈 추억이에요(웃음).

그 당시 인터뷰를 찾아보니 이기고 난 뒤 '우상이었던 김택용을 이겨 너무나 기쁘다'라고 말했던데. 김택용 선수를 정말 좋아했나 봐요.

[창간특집] 김택용-조재걸 "미남이시네요? 과찬이시네요"

조재걸=그 당시 프로토스 선수라면 김택용 선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죠. 신이었으니까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플레이나 컨트롤도 방송에서 자유자재로 보여주는 등 프로토스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이 너무나 많았으니까요. 프로게이머를 하기 전부터 김택용 선수처럼 되고 싶었어요. 저에게는 꿈이었죠.

김택용 선수가 아무 말도 없네요.

김택용=이런 이야기를 바로 옆에서 들으니까 아까 미남 소리를 들을 때처럼 쑥스러워요(웃음).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요?
조재걸=사실이니 어쩔 수 없죠(웃음). 솔직히 지금 김택용 선수와 둘이 더블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도 엄청 긴장되고 떨려요. 마치 팬미팅 하는 것 같아요(웃음).

조재걸 선수가 김택용 선수를 만나고 싶어서 LOL 선수들에게 김택용 선수를 뽑으라고 사주한 것 아니에요?

조재걸=그건 비밀입니다(웃음). 농담이고요. 정말 예전부터 이렇게 따로 만나보는 것이 소원이었어요. 제가 종목을 옮기긴 했지만 여전히 제 마음속 최고의 프로게이머는 김택용이거든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그럼 두 분이 팬미팅 하게 저는 잠시 빠져 드릴까요?

김택용=누군가에게 꿈이 된다는 것 생각도 못해 봤는데 이렇게 직접 듣고 나니 저도 기분이 정말 묘하네요. 쑥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뭔가 뿌듯한 기분도 들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스타2에서 못다 이룬 꿈 LOL에서 이뤘잖아요. 챔피언스 리그 윈터 시즌에서 우승했잖아요. 정말 축하해요.

[창간특집] 김택용-조재걸 "미남이시네요? 과찬이시네요"

김택용=원래 종목 바꾸고 나서 우승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진짜 대단하네요. 정말 축하해요.
조재걸=저는 구멍이었고 동료들이 잘해줘서 우승한 거에요(웃음). 다행히 제가 우승해서 김택용 선수와 더블 인터뷰에 누가 되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선수였다면 더블 인터뷰가 의미 없었을 텐데.

진정한 팬 마인드군요. 아까 김택용 선수를 기다리는 조재걸 선수의 모습은 스타를 기다리는 팬이었다니까요.

조재걸=개인 팬미팅을 갖게 해주신 데일리e스포츠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웃음).
김택용=오늘 '미남' 더블 인터뷰가 아니라 팬미팅이었나요(웃음)? 기분 좋은 인터뷰네요.

앞으로는 더블 인터뷰 하기 전 팬인지 꼭 확인해봐야겠어요(웃음).

◆꿈★은 계속된다
두 선수 모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점은 비슷한 것 같아요. 조재걸 선수는 전혀 다른 종목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고 김택용 선수는 스타2라는 새로운 게임에 적응하고 있으니까요.

김택용=스타2는 스타1과 아예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어요. 지금은 지지부진하지만 조금씩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연습은 꾸준히 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조재걸=LOL이라는 전혀 다른 게임에서 우승을 해보고 나니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어요. 김택용 선수는 이 기분을 세 번이나 느낀 것이잖아요. 아마 스타2도 잘 할 것 같아요. 제가 문제죠(웃음).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는 김택용 선수와 동등한 입장에서 인터뷰할 수 있도록 제 위치를 끌어 올려야죠.

서로에게 덕담 한마디씩 해주세요.

[창간특집] 김택용-조재걸 "미남이시네요? 과찬이시네요"

김택용=더블 인터뷰를 하고 나면 이 시간이 제일 힘들어요(웃음). 사실 남자들끼리는 이런 말 잘 안 해요. 얼마나 낯 간지러운데(웃음).
조재걸=저는 더블 인터뷰가 처음이라서 잘 몰랐는데 바로 옆에 김택용 선수를 놓고 덕담을 하는 건 정말 쑥스럽네요. 꼭 해야 하나요(웃음)?

그럼 서로 마음으로 전달했다고 하죠. 서로의 마음 잘 알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팬 여러분들께 한마디 하는 것은 괜찮죠?

김택용=이제서야 편하게 이야기할 주제가 나왔네요(웃음).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고 도전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빨리 적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처럼 시간이 걸리는 사람도 있겠죠. 개인 차이라 생각하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재걸=종목을 바꿨는데도 예전 팬 중 한 분이 현장에 찾아주셔서 정말 반가웠어요. 팬들은 항상 소중한 존재인 것 같아요. 계속 응원 많이 해주시고 제가 더 나은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채찍질도 부탁 드립니다.

오늘 두 미남을 만나게 돼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외모 계속 유지해 주세요.

김택용=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웃음).
조재걸=피부 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웃음).


글, 진행=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사진=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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