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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프로리그의 마지막 시험대

[기자석] 프로리그의 마지막 시험대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의 정규 시즌이 막바지에 달했다. 8일과 9일 예정된 4개의 경기가 끝나면 정규 시즌은 끝이 난다. 포스트 시즌 진출팀도 확정됐다. 웅진 스타즈가 2008년 인수 이래 처음으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고 결승 티켓 한 장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7 시즌 동안 포스트 시즌의 단골 손님인 SK텔레콤 T1이 합류했고 KT 롤스터와 STX 소울은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에 가지 못한 한을 풀었다.

포스트 시즌은 말 그대로 정규 시즌 이후의 대회다. 이전까지 정규 시즌이 어떻게 진행됐든지 간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다.

팀의 성적에 국한되어 하는 말이 아니다. 스타크래프트2라는 새로운 종목으로 프로리그가 전환된 이래 언론에서는 '집객'이라는 단어가 쏙 들어갔다. 정확히 표현하면 '집객이 되지 않았다'라는 말만 나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종목에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스타크래프트2의 흥행은 참패했다.

특히 프로리그에서의 상황은 2003년 프로리그 탄생 이후 역대 최악의 시기 흥행 참패였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시절 경기장을 가득 메우던 팬들은 모두 관심을 끊었고 일부 경기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 팬을 앞에 두고 치러지기도 했다. e스포츠라는 말이 만들어진 이후, 프로리그라는 브랜드가 광안리 10만 명의 관중을 모았던 때는 너무나도 오래전의 기억이 되어 버렸다.

포스트 시즌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는 자리를 만들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2년말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이 스타크래프트2로만 오롯이 치러졌을 때에 비하면 2013년 7월까지 프로리그가 진행되면서 팬이 많이 늘었다. 자유의 날개에서 군단의 심장으로 전환되면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번 12-13 시즌 프로리그를 치르면서 한국e스포츠협회를 비롯한 각 게임단은 팬 서비스를 거의 하지 않았다. 팬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팬 서비스를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판단이었다.

포스트 시즌을 맞아 협회와 4개 게임단은 팬 몰이에 앞장서야 한다. 아직 대진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팀이나 선수들의 이름값이 최고 레벨이다. 이동 통신사의 맞수가 포스트 시즌에 올랐고 KT 이영호, SK텔레콤 김택용, 정명훈, 정윤종 등이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이신형, 김민철, 김유진 등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의 결승전에 올라갔던 선수들이 포진된 STX 소울과 웅진 스타즈가 출격한다. 아직 인지도 측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실력으로 봐서는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의 초고수들이 나선다. 이런 선수, 이런 팀들이 출전할 때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팬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유도할 수는 있다. 선수들과 게임단은 숨이 끊어져가는 프로리그에 인공 호흡기를 달았다. 어떤 방법을 써야 프로리그가 회생할지 고민해야 하고 무엇이든 해봐야할 때다. 가장 좋은 시점이 포스트 시즌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ro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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