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롤챔스 서머] 정민성-이현우 "CJ 프로스트 색깔로 이기겠다"

CJ 엔투스 프로스트의 중단 담당 정민성(왼쪽)과 정글러 이현우.
CJ 엔투스 프로스트의 중단 담당 정민성(왼쪽)과 정글러 이현우.


CJ 엔투스 프로스트가 각종 화제를 몰고 오면서 다섯 시즌 연속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번 서머 시즌 들어 한 번도 출전하지 않으면서 거취에 대한 궁금증까지 자아냈던 정민성은 8강에서 세 세트를 치르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리고 초식 정글러라는 비난을 들었던 이현우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형제팀인 CJ 블레이즈를 꺾은 KT 롤스트 불리츠를 4강전에서 만나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CJ 프로스트는 "우리가 가진 색깔을 앞세우되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Q 나진 실드를 꺾고 4강에 진출한 소감은.
A 정민성(RapidSTAR)=이번에 나진 실드와 한 판 붙었는데 이번 실드에는 '막눈' 윤하운, '모쿠자' 김대웅, '히로' 이우석 등 올드 멤버가 한 명도 없었다. 나진 실드의 색깔이 예전같지 않아서 나에게는 '나진 실드'가 아닌 나진 화이트 실드라는 다른 팀과 하는 경기처럼 느껴졌다.
A 이현우(CloudTemplar)=정민성의 말에 어느 정도 동의 하지만 CJ와 나진의 이름값, 그리고 롤 클라시코라는 수식어에 압박감을 느꼈다. 예전 나진은 아니지만 우리로 하여금 '나진에게 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매치였다.

Q CJ 블레이즈가 탈락하면서 부담이 더하지는 않았는가.
A 정민성(RapidSTAR)=블레이즈가 잘하는 팀인데 KT와 블레이즈 경기를 보며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생각했다. 블레이즈가 떨어진만큼 복수를 해줄 것이다.
A 이현우(CloudTemplar)=소름이 돋는 경기였다. 최근 몇달간 본 경기에서 이렇게 소름 돋는 경기는 없었다. 최근 여느 결승전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전율을 일으킨 경기여서 자극이 많이 됐고 압박감도 심했다. 두 팀 모두 정말 잘했다.

Q 16강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A 정민성(RapidSTAR)=솔직히 중단 담당 선수 중 가장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한 선수가 나와 진에어 스텔스의 김남훈, 그리고 CJ 블레이즈의 강찬용이다. 이 정도로 오랫동안 했으면 이 정도 쉬어도 다시 복귀가 가능하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확실히 있다고 본다.
A 이현우(CloudTemplar)=정민성은 가능할지 몰라도 나는 일주일만 쉬어도 힘들더라. 그래도 나는 끝까지 해보겠다.

Q 휴식기와 16강을 포함해 2개월 정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A 정민성(RapidSTAR)=내가 다른 라인 실력이 좋지 않다. 이해도가 아예 없어서 다른 팀의 중단 담당 선수들과 만나면 그 선수들이 양보해줄 정도로 못한다. 최근 두 달 동안 솔로랭크에서 게임 수를 늘리면서 다른 라인 실력을 높였다. 챌린저에서는 힘들지만 다이아 레벨에서는 충분히 통할 정도이다.

Q 다른 라인으로 전환을 하려고 한 것인가. 아니면 팀에서 더욱 빛나기 위해 트레이닝을 한 것인가.
A 정민성(RapidSTAR)=요즘은 라인 전환이 기본이다. 강찬용 선수는 상단이나 중단, 하단 등 어디를 가도 초반에 잘 버티는데 나는 그게 부족해서 연습을 많이 했다.

Q 16강에서 부진했지만 8강에서 좋은 모습 보였다. 달라진 점은.
A 이현우(CloudTemplar)=남들이 어떻게 말하든 나는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실력이 달려서 경쟁이 안될 정도라면 그만 둘 생각이지만 아직 나의 레벨은 선수들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보시기에 '쟤는 지금 뭐하고 있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이기는 게임을 하기 위한 전략을 동료들과 함께 짜고 있다. 요즘 질타가 점점 심해져서 압박을 느끼고 있기는 하다(웃음).

Q 4강 상대가 KT 롤스터 불리츠다. 서머 시즌 우승을 해야 롤드컵에 갈 수 있을텐데. 이길 수 있겠나.
A 이현우(CloudTemplar)=KT 불리츠가 정말 잘하더라. 하지만 CJ 블레이즈가 우리와 스크림 할 때보다 절반 정도의 실력 밖에 내지 못했던 것 같다. 상대 전적 같은 외적 요소에도 압박감을 느낀 것도 같다. 박살을 내서 종지부를 찍어보겠다.

Q '갱크드 바이 맘' 이창석의 프로스트와 '래피드스타' 정민성의 프로스트 차이가 있는 것 같다.
A 정민성(RapidSTAR)=이호종을 상대로 맞라인전을 펼칠 수가 없었는데 요즘에는 이기지는 못해도 버틸 수도 있을 정도로 팀 전략의 폭이 더 넓어졌다.
A 이현우(CloudTemplar)=이창석의 장점은 신인들만 갖고 있는 패기이다. 오래된 노장도 신인의 패기에 무릎을 꿇을 수 있다. 우리에게 활력소 같은 역할이라고 본다. 정민성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손을 맞췄고 노련한 운영을 보여준다. 두 선수의 장점을 적절히 조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Q 그라가스로 3패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도 택했다.
A 정민성(RapidSTAR)=그라가스를 좋아한다. 감이 오는, 속되게 말해서 필이 꽂히는 챔피언이 있는데 예를 들면 럭스나 그라가스가 그런 류의 챔피언이다. 요즘은 그라가스에 손이 가면서 많이 연습하고 있다.

Q KT 불리츠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정민성(RapidSTAR)=내가 생각하기에 KT 불리츠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류상욱과 최인석이 정글러였다가 포지션을 전향했는데 거기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여러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겸직한 경험이 있어 어우러지다 보니 한 몸처럼 움직이는 호흡이 좋다. 그리고 각 라인, 포지션에 대한 상황을 잘 이해해준다.
A 이현우(CloudTemplar)=정민성이 말한 장점을 똑같이 생각한다. 상단 포지션의 경험이 떄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정글을 해봤기 떄문에 '정글은 이렇지. 나 다알아' 이런 생각이 들수 있다. 그 부작용의 틈을 노릴 생각이다.

Q 4강전 각오는.
A 정민성(RapidSTAR)='류' 류상욱과 게임을 많이 해봤는데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어려운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 전체적인 밸런스나 능력은 강찬용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 강찬용과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류'에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A 이현우(CloudTemplar)=우리도 많이 노력은 하는데 외부에서 보기에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번 KT 불리츠전에서 나의 색깔을 그대로 나타내면서 이기는 게임을 할 생각이다. 나는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게임을 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정민성(RapidSTAR)=휴가를 오래도록 받으면서 팬들이 계속 검색어에 나를 올려주시는 것을 봤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창석이 오늘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말 잘하는 선수이고 가능성이 큰 선수이다. 우리 팀과 이창석 모두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A 이현우(CloudTemplar)=블레이즈가 탈락 이후 힘든 시기임에도 정말 열심히 우리 연습을 도와줬다.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열심히 도와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린다. 팬들께도 감사하다. 경기석에서 팬들의 환성이 들렸다. 그래서 우리 모두 "우리는 팬들과 함께 싸운다"고 말할 정도였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