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공헌이 가능한 문화적 콘텐츠…젊은이들의 열정 볼 수 있어"
일본 지바현 소부선 이치카와역을 나와 조금 걷다보면 일본 e스포츠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e스포츠 스퀘어'를 만날 수 있다. 한국의 PC방과 비슷한 이 곳은 스타크래프트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오브 탱크 등 다양한 종목으로 방송도 하고 종종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최근 한국 e스포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리그 오브 레전드 일본 국가대표 선발전을 e스포츠 스퀘어라는 곳에서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일본에 대한 정보가 없는 팬들은 아시아 지역 중 유일하게 서버가 없는 일본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기대감까지 나타낸 바 있다.
e스포츠 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는 산코 파트너스 주식회사 제1부 매니저인 이노우에 류조씨는 이런 현상들에 대해 신기한 듯 바라봤다. "정말 한국에서 우리 대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맞느냐"며 인터뷰하는 기자에게 되물을 정도였다. 일본 e스포츠에 대해 궁금점이 많던 상황에서 이노우에 매니저를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산코 사무실에서 만나 일본의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Q 안녕하세요. 바쁜 시간인데 인터뷰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e스포츠 스퀘어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2년 전 기획을 한 뒤 지어진 시설입니다. 만들기 전에는 한국에 가서 PC방을 방문했고 부산에서 열린 WCG 2011 그랜드 파이널도 관람했습니다. 일단 e스포츠 스퀘어는 PC가 20대가 있는데요. 각자의 자리가 나눠져있는 일본의 일반 인터넷 카페와 달리 이 곳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e스포츠의 특성에 맞게 나누지 않고 개방된 형태라고 만들었습니다.
Q 어떻게 e스포츠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는데 궁금해지는데요.
A 산코는 광고 회사입니다. 광고 특성상 항상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항상 어떤 회사든지 뭔가 새로운 것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죠. 저희도 마찬가지였는데요. 2002년 일본 e스포츠협회(JESPA)가 생기면서 그 쪽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e스포츠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게임이라고 하면 '오타쿠(이상한 것에 몰두하는 사람의 뜻으로서 가타카나로 표기)' 등 좋지 않은 이미지가 강했어요. 하지만 e스포츠를 직접 접해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e스포츠 스퀘어에서 일하는 '하루노(본명 시모카와 요헤이)'등 많은 사람들을 보더라도 e스포츠에 대해 열정적으로 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e스포츠는 전략도 필요하고 사람들과 대결하기 때문에 우정도 쌓을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을 키울 수도 있고요. 회사 입장으로서는 사회 공헌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셜 게임의 과금 정책 때문에 돈을 낭비한다는 안 좋은 이미지가 다시 생겼지만 e스포츠는 그런 것이 아니라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육성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장점이죠.
Q 한국에서 화제가 된 것이 WCG 리그 오브 레전드 선발전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정말 한국 분들이 저희 대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맞나요?(웃음) 일본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 회사가 있는데요. 최근 예선전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항상 e스포츠 스퀘어가 선수들이 글로벌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은 64강이지만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예선이라고 하더라도 실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많기 때문에 올라갈 팀이 올라가겠죠. 그런 것을 떠나서 대회 참가에 의미를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선수 본인으로서도 기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대표를 뽑는 것이 의미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드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서버 같은 경우는 북미에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서버가 있지만 일본 사람들이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대하는 것이 편안한 것 같습니다.
Q 그래도 고민은 후원사 작업이 될 것 같은데요.
A 후원을 해주는 기업은 대환영입니다. 현재 로지텍, 레이저 등 장비 지원은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핵심 후원사를 잡지 못해서 계속 작업 중입니다. 자세한 부분은 밝힐 수는 없지만 한 기업에서 이번 WCG 예선전을 지원을 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후원을 해주는 곳과 이야기를 해보면 e스포츠 시장 확대를 위해서라면 다른 기업과도 같이 갈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현 상황을 바라보는 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더불어 e스포츠가 워낙 일본에서 폐쇄적인 느낌이 강하다보니 좀 더 널리 알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조언도 해주고 있고요. 최근에는 오프라인을 통해 e스포츠를 알리자며 저희에게 다가오는 회사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Q 일본의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지요.
A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e스포츠 스퀘어 입장에서는 e스포츠를 펼칠 수 있는 장소가 많아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팀을 갖고 있는 선수를 키우는 것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장소를 마련해서 매주 이벤트를 하고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일본인들이 e스포츠를 바라보는 생각의 차이가 심하기에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원사는 물론, 캐스터, 해설위원 등 방송했을 때 전달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Q 장기적으로 e스포츠 스퀘어가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요.
A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여러 사람들을 어우를 수 있는 장소와 방송, 대회를 지속적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그 것을 위해 전문 인력을 키울 생각도 있고요. 모든 것들을 해보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도쿄(일본)=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