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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일본 e스포츠는 지금(4) 스타2 전도사 '하루노'

e스포츠 스퀘어에서 일하고 있는 시모카와 료헤이(下川洋平)
e스포츠 스퀘어에서 일하고 있는 시모카와 료헤이(下川洋平)
"e스포츠를 통해 진정한 스포츠 정신 느껴"
"일몬에 e스포츠 널리 알리고파"


e스포츠 스퀘어에서 일하고 있는 시모카와 료헤이(下川洋平)는 일본 e스포츠에서 '하루노'라는 아이디로 유명하다. 스타크래프트2를 중심으로 e스포츠 스퀘어에서 방송도 진행하며 최근에는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일본 대표 선발전에 참가했다. 시모카와는 한국의 e스포츠 대회를 접하게 되면서 e스포츠에 푹 빠지게 된 경우다.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프로게이머인 SK게이밍 장민철과 EG 이제동의 팬이라고 한 그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만나 e스포츠로 들어온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e스포츠로 이끈 스타2
시모카와가 e스포츠를 알게된 것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가 출시되고 나서부터다. 사실 일본 사람이 e스포츠를 알게된 것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보다 스타2 영향이 더 크다. 스타2가 발매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회가 만들어졌고 한국에서도 처음으로 해외 송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통이 있는 일본 센슈 대학(專修大學)에 다니고 있는 시모카와도 대학에 입학한 뒤 스타2 리그를 알게 됐다고 했다.

"초등학교때부터 게임을 좋아했지만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은 대학교를 입학한 뒤였습니다. 제대로 된 게임을 하고 싶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스타2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초기에는 아는 사람과 1대1 경기만 하다가 동영상을 통해 해외 경기를 챙겨봤고요 해외 대회를 보면서 일본에서도 소규모이지만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계속하던 시모카와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클랜에 들어갔다. 클랜 활동을 통해 GSL이라는 대회를 알게 됐다. 그런 과정 속에 한국의 e스포츠를 접하게 됐다. 일본 내 유일한 e스포츠 매체인 스타크래프트 타임즈를 통해 한국 e스포츠 소식을 꾸준하게 확인했지만 더 많은 소식을 알고 싶다는 마음에 직접 한국 사이트를 들어가기도 했다.

"클랜 활동을 하는데 아는 분이 GSL 이야기를 자주하면서 대회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동료들과 GSL 경기를 보면서 한국이 e스포츠에서 최고라는 것을 확인하게 됐죠. 더불어 스타크래프트 타임즈에 나오는 기사를 자주 보면서 다양한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번역기를 통해 한국 사이트에 들어가서 정보를 더 얻었고요."

◆스포츠를 느끼다
시모카와는 e스포츠 스퀘어에서 스타2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방송을 담당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는 방문한 손님에게 게임을 알려주기도 한다. 실력을 물어보니 일반인 중에서는 어느 정도 실력을 갖고 있었다. LOL는 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스타2 못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점장님 밑에 각 게임 타이틀에 대한 담당 직원이 있어요. 저는 스타2를 담당하면서 이벤트와 오프라인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캐스터 겸 해설위원을 하고 있죠. 평소에는 현장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스타2를 알려주기도 하고요. 사실 LOL운 처음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고 담당하는 직원이 없다보니 하게 됐지만 스타2를 한 경험을 발판삼아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대회 운영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하고 있습니다."

시모카와가 바라보는 한국의 e스포츠는 일본의 어느 스포츠와 다름없었다. 가끔씩 바크래프트를 할 때 한국의 e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그는 프로리그와 GSTL에서 선수들이 승리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할 때 e스포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한국 같은 경우는 연예인들이 경기 전에 축하공연을 하는데 일본의 어느 스포츠와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일본 배구에서도 대회 전 쟈니스 소속 가수들이 응원 곡을 부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실 게임이라고 하면 남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e스포츠를 보면 남자 뿐만 아니라 여성 분들도 좋아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저는 GSTL과 프로리그에서는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그런 동적인 요소, 팀워크를 강조하는 부분을 정말 좋아합니다."

◆일본에 e스포츠를 알리고 싶다
시모카와에게 좋아하는 선수를 물어보니 장민철과 이제동이라고 했다. 장민철은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 스타일을 좋아하고 이제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실력을 쌓고 노력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최근 진행된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일본 대표 선발전도 참가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시모카와에게 앞으로의 꿈을 물어봤다.

"e스포츠 스퀘어에서는 스타2와 LOL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다른 종목도 해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종목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e스포츠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장기적으로는 스웨덴에서 열리는 드림핵 같이 대규모 랜파티를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이 꿈입니다. e스포츠를 접하기 전에는 게임을 좋아하는 팬 중에 한 명이었지만 e스포츠를 알게 된 지금으로서는 제가 세운 목표를 이루고 싶어요."

고등학교 시절 검도 선수였던 시모카와는 e스포츠도 다른 스포츠와 다를 바 없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 앞으로 e스포츠를 많은 일본인에게 알리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본다.

[도쿄(일본)=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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