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 e스포츠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매체는 스타크래프트 타임즈가 유일하다.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 e스포츠 대회 소식을 취급하며 개인리그와 단체전 결승전을 할 때는 바크래프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유학 생활을 함께 한 스타크래프트
타마오카씨는 유학 시절 스타크래프트를 알게 됐다. 중학교까지 일본에서 나온 그는 호주로 유학을 떠나 고등학교를 다녔다. 호주에서 여러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게임을 알게 됐다. 자연스럽게 당시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었던 스타크래프트를 접하게 됐다.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여러나라 사람들과 어울렸는데 그 당시 유행하던 게임이 스타크래프트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두 가지였습니다. 저는 한국, 중국 친구들과 자주 PC방에 자주 갔는데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알게 됐죠."
스타크래프트를 알게 된 타마오카씨는 게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주말마다 친구들과 게임을 즐긴 타마오카씨는 실력도 급상승했다. 실력과 함께 정보를 찾던 중 팀리퀴드넷을 알게 됐다. 스타크래프트 정보를 얻으려고 팀리퀴드넷 사이트에 들어갔던 타마오카씨는 우연한 기회에 동영상으로 올려진 한국의 e스포츠를 보게 됐다.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고 일본 사이트를 뒤졌는데 아무 것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영어 사이트를 찾았는데 팀리퀴드넷을 알게 됐습니다. 거기에서 스타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했는데 당시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 분들이 한국의 e스포츠 정보를 올리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같이 올려진 동영상을 통해 임요환, 홍진호라는 스타 플레이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일본어 사이트에 대한 확신
한국의 e스포츠를 알게 됐지만 타마오카씨는 게임 외적인 부분보다는 전략 등 내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 그렇지만 현재 스타크래프트 타임즈를 함께 이끌고 있는 미즈나가 히로미씨를 만나면서 외적인 부분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불어 일본어로 된 e스포츠 정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타마오카씨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일본어로 동영상 해설을 한 것이었다.
"사이트를 통해 한국 e스포츠를 알게 됐지만 저도 다른 남자 팬들과 마찬가지로 게임 내적인 부분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히로미씨를 만나면서 선수들에 대한 배경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일본어 사이트에 대한 확신도 갖게 됐습니다. 동영상 해설은 사람들과 e스포츠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에서도 e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타마오카씨는 진정한 스포츠가 아닌 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고 했다.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리면서 선수들의 질이 높아진 한국과 달리 일본은 마니아들이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일본에 e스포츠를 알리기 시작한 것도 진정한 e스포츠를 알리고 싶어서라고 했다.
"일본의 e스포츠는 게임에 불과하다는 인상이 강해요. 한국 같은 경우는 큰 대회의 개최와 함께 선수들의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스포츠로 발전했지만 일본은 아직까지 그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간 것이 아니기에 완성된 e스포츠를 일본에 먼저 소개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일본도 게임과 e스포츠의 차이점을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게임과 e스포츠는 다르다
게임으로서는 일본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e스포츠는 정반대인 현 상황을 타마오카씨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로운 길을 걷고 있는 것이기에 타마오카씨의 행동을 놓고보면 극과 극의 평가가 오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일본은 게임에 대해서는 선진국이지만 이건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 본 것입니다. e스포츠로 발전한 대부분 나라들이 다른 나라의 게임을 수입한 뒤 즐길 거리를 만든 것과 달리 일본은 지금까지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했기 때문에 해외 게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지 않았죠. 롤을 예로 든다면 e스포츠에서 계속 간다면 5년 뒤에는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해외 게임을 받아들이지 않는 일본 시장에서는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브랜드를 키운 것은 한국인이며 이런 것들을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한 타마오카씨는 한국의 현 e스포츠 상황에 대해 유의깊게 보고 있었다. 또한 그는 앞으로 게임과 e스포츠는 전혀 다른 분야라는 것을 일본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PC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본에서는 콘솔 게임보다 PC게임이 마니아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PC게임은 게임에 빠진 사람들만이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죠.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듣는데 다른 사람보다 게임을 별로 안하고 그냥 e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제가 다른 나라 대회를 일본에 소개하는 이유는 경기 내용 등 질적인 부분에서 우수한 e스포츠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내린 결론입니다. 사실 일본 사람들은 게임과 e스포츠는 같다라는 인식이 강한데 장기적으로는 이런 것을 깨트리고 싶은 것이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도쿄(일본)=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