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VP 오존과 SK텔레콤 T1의 4강전에서 포커스는 원거리 딜러의 활약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MVP 오존이 우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원거리 딜러 '임프' 구승빈의 베인이 있었다. 21세트를 치르는 동안 구승빈은 베인을 8번 선택했고 1패밖에 당하지 않았다. 1패도 12강 풀리그 때 얻은 패배였고 8강 이후부터 치러지는 다전제 승부에서는 전승을 기록했다. 구승빈의 베인을 막기 위해 다른 팀에서는 베인을 금지시키는 등 갖은 방안을 짜냈지만 결국 구승빈의 활약 덕에 MVP 오존은 정상에 올랐다.
이번 서머 시즌에서도 구승빈의 베인은 불패의 행진을 이어갔다. 4번 베인을 택했고 모두 승리하면서 '진격의 베인'이라는 별명은 구승빈의 것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 T1의 원거리 딜러 채광진의 주력 챔피언은 케이틀린이다.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을 통합해 케이틀린을 11번 선택한 채광진은 1패밖에 당하지 않았다. 서머 시즌에 택한 네 번의 경기에서 케이틀린으로 전승을 기록했고 스프링 시즌의 전적까지 포함하면 8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구승빈의 베인 실력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데이터다.
구승빈의 베인이나 채광진의 케이틀린 모두 한 번 폭발하기 시작하면 끝을 알 수 없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두 팀에서는 금지 카드로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흥미로운 사실은 구승빈의 케이틀린이나 채광진의 베인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구승빈의 케이틀린은 롤챔스에서 통산 6승2패로 승률 75%를 달리고 있고 채광진의 베인은 7승1패, 87.5%의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양팀은 원거리 딜러에 대한 변수를 최소화한 뒤 다른 라인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 온게임넷 해설 위원은 "챔피언 금지 과정에서 베인이나 케이틀린이 풀릴 경우 가장 먼저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베인과 케이틀린 이외에 잘 다루는 챔피언을 만들어오는 팀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psorts.com]
◆SK텔레콤 T1 채광진 챔피언별 성적
케이틀린 10승1패(12승1패)
베인 7승1패(8승1패)
바루스 3승2패(3승3패)
트위치 1패
◆MVP 오존 구승빈 챔피언별 성적
베인 11승1패(13승2패)
케이틀린 6승2패(16승11패)
바루스 3승3패(6승4패)
트위치 1승(1승2패)
*괄호 안은 모든 대회 성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