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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e스포츠 인기 '상상 그 이상'

유럽의 e스포츠 인기 '상상 그 이상'
◇WCS 시즌2 파이널을 지켜보는 사람들.

지난 달 독일 쾰른 게임스컴 현장에서는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시즌2 파이널과 ESL 프로 시리즈 서머 201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유럽 지역 선발전이 열렸다. 대회가 열린 8관에는 1만 명이 넘는 팬들이 찾아 e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주요 이벤트는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였지만 한국과 달리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2를 즐기는 팬들은 대회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현장을 지키며 선수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를 관전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를 보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팬들도 선수들의 플레이에 열광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의 e스포츠 인기 '상상 그 이상'

◇ESL 총 책임자인 미카엘 '카막' 블리햐츠(Michal 'Carmac' Blicharz). WCS 시즌2 파이널 우승자인 스타테일 최지성을 들쳐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유럽의 e스포츠 중심 ESL
유럽 e스포츠를 떠올리자면 가장 먼저 ESL(Electronic Sports League)를 생각하게 된다.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유럽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ESL은 2000년 터틀 엔터테인먼트가 설립했고 2007년에는 유럽 지역에서 최대 규모라고 평가받는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을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IEM은 지역에 국한되어 있는 다른 대회와 달리 전 세계를 돌면서 많은 대회를 개최하고 있. 지사도 전 세계적으로 37개국에 자리잡고 있다.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첫 번째 시즌을 마친 IEM은 10월에는 미국 뉴욕, 11월 싱가포르, 2014년 4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대회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스타크래프트2가 중심이지만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오브 탱크 등 다양한 종목 중계도 이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발사들의 대회 개최로 인해 주춤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인텔이 후원사로 참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ESL이 개최하는 주요 대회는 앞으로 전혀 문제 없을 것이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선수는?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온 뒤 많은 한국 선수들은 해외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대회가 미국에서 열렸지만 유럽에서 진행된 홈스토리컵,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등 수 많은 대회에도 한국 선수들의 참가가 이어졌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팬들로부터 인지도를 쌓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WCS 시즌2 파이널이 열린 독일에서 확인한 한국 선수의 인기를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 시즌2 파이널 출전 선수 기준으로 가장 인기를 얻은 선수는 SK게이밍 장민철과 팀리퀴드 '태자' 윤영서, 팀에이서 문성원이었다. 특히 북미 프로게임단인 EG 소속 이제동이 입장할 때도 수 많은 팬들이 아이디인 '제동'을 연호해 눈길을 끌었다.

시즌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LG-IM 정종현도 유럽 팬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선수들의 인기도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해외 대회에 많은 참가를 해서 팬들로부터 인지도를 얻은 선수라는 것이다.

유럽의 e스포츠 인기 '상상 그 이상'

◇폐장을 앞둔 시간이지만 팬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유럽은 무엇이 다른가?
사실 유럽 대회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는 관계자는 별로 없다. 워낙 정보가 없다보니 유럽 사람들이 한국 선수를 싫어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다. 그렇지만 독일 현장에서 지켜보고 결론 내린 것은 유럽 선수 경기 때 많은 팬들이 주목하는 건 사실이지만 대부분 팬들은 선수 국적에 상관없이 실력이 좋은 선수는 모두 인정을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볼 때 한국 선수가 중심인 대회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이 존재하지만 유럽 현지에서 볼 때 그런 부분이 존재하지 않았다. 무료가 아닌 일정 금액(일일 15유로, 한화 2만원 정도)을 내고 입장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나올 때 열광하는 모습은 한국 못지 않았다. 조금 놀란 부분은 오후 10시가 넘어서도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었다.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볼 때 한국 선수 중심인 대회에 대해 비판을 가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그런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실력만 좋다면 국적을 불문하고 선수를 인정하는 분위기다"며 "왜냐하면 한국 대회와 달리 유럽 등 해외에서는 e스포츠가 '즐기는 문화'로 자리잡았고 대부분 사람들은 국적보다는 실력이 뛰어난 선수의 모습에 열광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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