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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존의 라이즈 선택, 실일까 득일까

'롤드컵' 조별 예선 1일차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삼성 갤럭시 오존(네이버 방송화면 캡처).
'롤드컵' 조별 예선 1일차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삼성 갤럭시 오존(네이버 방송화면 캡처).
삼성 갤럭시 오존이 '롤드컵' 조별 예선 1일차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표면상으로는 선전한 듯 보이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위태롭다.

삼성 오존은 벌컨 테크바긴스, 겜빗 벤큐와의 두 경기에서 중단 챔피언으로 모두 라이즈를 택했다. 라이즈는 과거에는 정글러의 라인 습격 호응이 좋고, 잘 성장했을 경우 엄청난 공격력과 맷집을 동시에 갖출 수 있어 각광 받았지만 스킬 사거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하향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거리가 줄었다는 이야기는 상대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서는 더 다가가야 하고 그럴 경우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치명적이다. 하향 패치 이후 라이즈는 공식전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워졌다.
삼성 오존의 중단 담당인 배어진은 라이즈를 즐겨했고, 잘 다루기로도 유명했다. 그러나 배어진은 벌컨과의 첫 번째 경기에서 라이즈로 어려운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어진이 겜빗 벤큐와의 경기에서 재차 라이즈를 선택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 부호를 던졌다.

온게임넷 김동준 해설위원은 배어진의 라이즈 선택을 두고 의아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여기서 라이즈?"라며 의문을 표했고, 강민 해설위원은 "상위 라운드를 위해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은 "다른 팀이라면 모르겠지만 겜빗 벤큐를 상대로 전략을 숨기기 위해 라이즈를 쓴 것은 무리수"이라고 꼬집었다.

삼성 오존이 겜빗 벤큐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전략을 숨기면서 1승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실제로 배어진은 벌컨과의 경기 초반에 솔로 킬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시작했고 구승빈, 조세형 듀오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 쓸 뻔했다. 또 겜빗 벤큐와의 경기에서도 배어진의 라이즈는 전사하는 모습만 화면에 잡혔다.

배어진의 주력 챔피언은 트위스티드 페이트, 라이즈, 제드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라이즈가 하향을 당한 현재 삼성 오존이 믿을 카드는 제드 뿐이다. 그러나 삼성 오존을 조금이라도 연구해 본 팀이라면 배어진의 제드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존에게 제드를 내줄리는 만무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배어진이 색다른 챔피언으로 활로를 뚫지 못한다면 삼성 오존의 8강 진출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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