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에 속했던 SK텔레콤은 OMG에게 단 1패만을 허용, 7승1패로 공동 1위에 오르면서 8강에 진출했다. '피글렛' 채광진은 "조 1위보다는 마지막 경기서 OMG를 이긴 것이 더 기쁘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고 '임팩트' 정언영은 "OMG를 이기기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OMG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탑 자르반 4세'와 정글 엘리스를 선보였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상대 조합상 상단에 엘리스를 올리고 자르반 4세를 정글로 돌리는 것이 나았지만 SK텔레콤은 반대의 선택을 했다. 이를 두고 정언영은 "이 배치로 이기면 우리를 상대하는 다른 팀들에게 또 하나의 변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SK텔레콤은 OMG를 쉴새없이 몰아붙여 경기를 23분만에 끝냈다. '페이커' 이상혁은 "OMG가 정글을 장악한 뒤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을 펼친다면 이번 경기는 SK텔레콤만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준 느낌"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SK텔레콤이 8강에서 감마니아 베어스를 잡고, 나진 소드가 겜빗 벤큐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두 팀은 4강에서 만난다. '푸만두' 이정현은 "감마니아 베어스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4강에 오르겠다"며 "나진 소드도 꼭 4강에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적인 대회에서 한국팀끼리 경기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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