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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O 이형섭 감독 "WCS 이대로 가면 스타2 다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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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내년에도 지금의 WCS 체제를 고수한다면 많은 팀들과 선수들은 떠날 것입니다."

FXO 이형섭 감독이 화났다.

이형섭 감독은 2일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시즌3 GSL 코드S 8강전이 열리는 대치동 곰TV 스투디오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어제자로 이형섭 감독이 이끄는 게임단의 메인 후원사를 맡고 있던 FXO는 스타크래프트2 게임단의 후원 계약을 파기했다. FXO가 후원을 중단한 이유는 스타크래프트2에 투자해서 이득을 얻는 것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섭 감독은 FXO의 후원 계약 파기에 대해 "배경은 간단하다. 스타크래프트2 업계가 망해서다. FXO도 스타2에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다고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스타2가 망한 것이 아니라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의 폐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팀들이 후원사가 안 잡히는 상황이었지만 우리 팀은 안정적이었다. 그렇지만 어제 GSTL이 끝나고 파기 통보를 받았다. 계약 기간이 6개월 남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GSTL 성적이 안 좋은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스타크래프트2에 투자해서 기업이 얻을 수 있는 홍보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원망 안한다"며 "WCS가 시작할 때부터 블리자드와 많이 싸웠다. 블리자드가 선수들에게 내세운 것은 안정적인 생활이었다. 오히려 그 것 때문에 선수들의 꿈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게임을 한다. 2,3등을 하는 것보다 우승이 중요하다. 그 것 때문에 톱 선수부터 중간 선수까지 의욕을 잃었다"며 "한국에서 스타2가 부진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흥행한 것이지 스타2가 망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는 WCS 때문이다. 만약 내년에도 이런 체제로 간다면 선수 은퇴 뿐만 아니라 팀들이 사라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은퇴한 김택용 선수들의 인터뷰를 읽었다. 맞는 이야기다. 스타크래프트는 개인리그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나오는거지 단체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블리자드가 너무나 개인리그를 죽여놨다"며 "솔직히 해외 대회 상금도 말이 안된다. 예전 메이저리그 게이밍(MLG) 우승 상금이 5,000만원이었다. 지금은 1,000만원이다. 그런 생각에 대해서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형섭 감독은 "블리자드가 내년에도 이렇게 운영한다면 스타크래프트2 팀을 해체할 생각이다. 선수들과 이야기했고 선수들도 이대로 간다면 전부 다 다른 종목으로 전향한다고 했다. WCS는 선수들의 앞길을 막는 대회가 됐다"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지원 확대를 약속한 팀이 계약을 파기했다. 선수들은 동기 부여가 사라졌다. 다른 팀 선수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1년에 4번 나가서 게이머로서 앞 길을 풀어갈지 의문이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 감독은 블리자드가 처음 약속과 다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WCS 출범 전에 e스포츠연맹 감독들을 모아놓고 체제를 발표했다. 처음에는 온게임넷과 곰TV가 리그를 따로 열고 WCS는 상위 리그로 진행한다는 것이었다"며 "감독들도 좋아했고 선수들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대를 심어줬는데 내용이 달랐다. 누굴 위한 리그인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끝으로 이형섭 감독은 "블리자드가 이 인터뷰를 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제발 블리자드를 맏고 3년 간 팀을 운영한 감독들과 선수들을 위해 내년에는 개편을 했으면 한다. 선수들은 한 번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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