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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김정균 코치 "롤드컵 기간 중 하루 쉬었다"

SKT 김정균 코치 "롤드컵 기간 중 하루 쉬었다"
"롤드컵 기간 내내 하루 밖에 쉬지 않고 연습만 했어요.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SK텔레콤 T1이 한국 최초 롤드컵 우승팀이 됐으면 합니다."

3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만난 SK텔레콤 T1 김정균 코치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눈에는 다래끼까지 났다. 그러나 김 코치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와 함께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우승을 자신할 만큼 연습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출국했던 SK텔레콤은 약 한달간 미국에 머물면서 대회에만 집중했다. SK텔레콤이 대회 기간 내내 휴식을 취한 날은 단 하루. 나진 소드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다음 날이다. SK텔레콤은 라이엇게임즈 본사에 마련된 연습장에서 매일같이 연습에 힘을 쏟았다.

김 코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습에만 매달렸고, 그렇게 한 팀은 롤드컵에 출전한 14팀 중 SK텔레콤 밖에 없었다"며 "아마 라이엇게임즈에서 우리를 징그럽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파죽지세로 조별 예선을 통과하고 8강에서 감마니아 베어스, 4강에서 나진 소드를 격파한 원동력은 다름아닌 어마어마한 연습량이었던 셈이다.

로열클럽 황주와의 결승전을 하루 앞둔 현재 SK텔레콤은 컨디션 조절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아무리 연습을 많이 했다 하더라도 당일 컨디션이 나쁘면 제 경기력을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임팩트' 정언영의 경우 롤드컵 첫 날 급체로 인한 구토증세를 보이면서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후 김 코치는 선수들에게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경기 내적으로는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강점은 모든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넓다는 것. 여기에 더해 상대방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챔피언들을 언제든지 꺼낼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커' 이상혁이 제드 카운터로 선보였던 '미드 리븐'처럼 말이다. 꼭 중단 라인뿐만 아니라 어떤 라인에서든지 지금까지 쓰이지 않았던 챔피언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김 코치의 설명이다.

김 코치가 꼽는 또다른 SK텔레콤의 강점은 동료간 신뢰다. 5대5 팀전으로 펼쳐지는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 김 코치는 "신뢰를 바탕으로 나오는 팀 플레이가 우리의 강점이며, 대회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믿음이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결승전 승부처로 1세트를 꼽았다. 김 코치는 1세트에서 승리할 경우 3대0 스코어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만약 1세트에서 지더라도 로열클럽의 전력을 파악하고, 빠르게 문제점을 짚어낸다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다는 게 김 코치의 생각이다.

SK텔레콤이 로열클럽을 꺾고 롤드컵 우승을 거둘 경우 선수들은 특전을 얻게 된다. 바로 김 코치의 레고를 부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 취미로 레고를 수집하고 있는 김 코치는 상당한 수의 완성품을 보유하고 있는 '레고덕후'다. 선수들에게는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김 코치이지만 올해 초 롤드컵에서 우승하면 레고를 깨부셔도 좋다고 약속했고 SK텔레콤 선수들은 그 기회에 한 발자국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 코치는 "롤드컵 우승만 한다면 그깟 레고가 대수겠냐"며 "태워버려도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끝으로 김 코치는 "롤드컵 기간 내내 SK텔레콤 사무국과 최병훈 코치님이 정말 많이 고생하셨고, 선수들도 연습에만 매진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며 SK텔레콤이 한국 최초 롤드컵 우승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A=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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